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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톤PE+일산레저, 삼부건설공업 '정조준' 삼표와 협업 노린 듯, 최저가 상회 제시

김경태 기자공개 2016-11-11 08:11:38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0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Keystone PE)가 삼부건설공업 인수전을 완주했다. 당초 ㈜산하와 컨소시엄을 이루려 했지만 막판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불발됐다. 대신 삼표그룹과 친인척 관계에 있는 일산레저와 손을 잡았다.

현상순 키스톤PE 사장(대표이사)은 10일 "삼부건설공업 본입찰에 참여했다"며 "인수금액은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없지만 시장에서 얘기되고 있는 최저가를 약간 상회하는 가격을 써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과 매각주관사 삼정KPMG가 원했던 가격은 750억~800억 원이고, 인수의향서(LOI) 제출 업체들이 봤던 적정가는 700억 원 정도였다. 따라서 키스톤PE는 750억 원 안팎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키스톤PE는 지난달 예비입찰에 들어온 ㈜산하와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했다. 두 업체는 올 초에 실시된 삼부건설공업 매각에서도 협력하려 했지만 협상이 타결되지 못한 바 있다. 이번에 LOI 제출 후 다시 한번 협업을 노렸지만 막판 협상에서 이견이 발생해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산하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키스톤PE는 새로운 업체를 찾아 분주하게 움직였고 예비압찰에 참여한 일산레저와 컨소시엄을 이뤘다. 현 사장은 "그 쪽에서도 사업다각화를 원하고 있어 협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또 관계사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일산레저는 2007년 5월 일산실업의 부동산업, 체육시설업 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이영환 일산실업 회장이 지분 35.6%, 이재환 일산레저 회장이 35.6% 등 특수관계자가 100% 지배하고 있다. 1월 결산법인인 일산레저의 지난해 매출은 25억 원에 불과하다. 영업이익은 4억 원, 당기순이익은 1억 원이다. 올 1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7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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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그룹인 일산실업의 경우 1979년 설립된 주정제조업체다. 일산실업 역시 특수관계자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영환 회장이 지분 38.4%, 이재환 회장이 38.4%를 갖고 있다. 5월 결산법인으로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까지 매출은 557억 원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100억, 79억 원이다. 올 6월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26억 원, 단기금융상품 40억 원, 단기매매증권 93억 원을 갖고 있다.

키스톤PE는 삼표그룹과의 시너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고 이상순 일산실업 명예회장은 정도원 삼표 회장의 장인이다. 따라서 일산실업 측은 정 회장의 친인척이다.

삼표는 골재와 레미콘, 콘크리트 등을 제조하는 업체로 콘크리트파일(PHC)을 만드는 삼부건설공업과 충분히 사업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 정 회장이 ㈜삼표 지분 81.90%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지난해 매출은 1조 1176억 원으로 전년보다 25.59% 늘었다. 영업이익은 855억 원, 당기순이익은 767억 원으로 각 28.56%, 83.70%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02억 원, 단기금융상품은 31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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