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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인하우스 헤지펀드 추진 이달 결정 강대석 사장 결정만 남아…'실익 크지 않다'에 무게

정준화 기자공개 2016-12-09 11:03:3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7일 09: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의 인하우스 헤지펀드 추진 여부가 이달 안에 결정날 전망이다. 실무진 차원에서의 검토가 끝나고 강대석 사장의 최종 결정만이 남아 있다. 신한금융투자 내부에서는 여러 장단점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인하우스 헤지펀드는 추진하지 않는 게 낫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9월께 헤지펀드 사업성 검토를 위해 만든 태스크포스팀(TFT)은 3개월여간의 검토를 마치고 최종안을 강 사장에게 제출했다.

최종안에는 신한금융투자가 현 시점에서 헤지펀드 사업을 새롭게 추진했을 때의 장단점이 담겨 있다. 각각의 장단점만 나열했을 뿐 어느 것이 낫다는 판단은 강 사장의 몫으로 남겨뒀다. 내년 초 진행될 조직개편 등을 감안할 때 이달 중에는 결론을 내야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TFT는 인하우스 헤지펀드가 새로운 별도의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아울러 내부 차이니즈월에 구애받지 않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그룹 내 유일한 운용조직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합자회사인 가운데 신한금융투자의 인하우스 헤지펀드가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들었다.

반면 별도로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만들 경우 고객자금을 대규모로 끌어 들여야 소위 '남는 장사'를 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 고유자금을 운용할 경우 거래 수수료 등을 아낄 수 있지만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설립하면 별도의 거래 비용이 발생한다. 이를 상쇄해가면서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그만큼 고객자산을 대규모로 유치해야 한다.

고객 자산을 대규모로 유치할 경우 수익률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 시장 여건도 헤지펀드에 우호적이지 않다. 헤지펀드의 가장 큰 전략 중 하나가 공매도인데, 공매도는 '세력'으로 불리울 정도로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 멀티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필요한 메자닌 투자도 여의치 않다. 최근 상당수 헤지펀드와 사모펀드들이 메자닌 투자에 나서며 수요가 공급을 웃돌며 조건이 투자자에게 불리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앞서 진출한 헤지펀드들의 수익률도 좋지 못하다.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들의 절반 이상이 평가손실을 기록 중인 실정이다.

내부에서는 부서별로 입장이 다소 갈리고 있다. 기획 관련 부서에서는 한 번 추진해 보자는 입장이며, 운용을 해야하는 실무진 측에서는 실익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당장 급하게 추진하기보다는 일단 계획을 접고 시장 상황을 장기간 지켜보자는데 보다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고유자산을 운용하던 팀이 독립해 훨씬 비싼 브로커 피(fee)를 내면서 남는 장사를 하기 위해서는 고객자금을 왕창 받아야 한다"며 "그렇게 덩치를 키워 수익을 낼만한 모델이 명확치 않고 시장 여건도 우호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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