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대표그룹주펀드, 코오롱인더 편입 '눈에 띄네' 삼성전자 이어 편입 비중 2위…작년부터 이마트도 편입 늘려
최필우 기자공개 2016-12-09 11:01:0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7일 14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 대표 성장주펀드인 KB한국대표그룹주펀드가 코오롱인더스트리를 편입해 눈길을 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스피 상장종목이지만, 시가총액이 1조 8000억 원에 그쳐 대형 성장주 펀드가 선호하지 않는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기준 'KB한국대표그룹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코오롱인더스트리 편입 비중은 5.51%다. 삼정전자(21.16%)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높다.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포스코, KB금융 등 다른 대형주보다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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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한국대표그룹주펀드가 코오롱인더스트리를 편입한 것은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 리스크가 적으면서 장기 투자시 차익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과거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던 시기와 달리 박스권 증시가 이어지면서 주가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하는 게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펀드의 책임운용역인 심효섭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액티브운용1팀장(이사)은 "증시가 상승세를 구가하던 시기에는 한 종목에서 10% 손실이 나도 다른 종목에서 20% 이익을 노릴 수 있었지만 박스권 증시에서는 손실을 보지 않는 데 더 신경써야 한다"며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하방이 안정적이면서 성장성도 갖춘 종목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KB한국대표그룹주펀드가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처음 투자한 시기는 지난 2011년이다. 당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미국의 듀퐁과 아라미드 섬유를 둘러싼 소송전을 벌이며 주가가 5만 원 대로 하락했었다. 심 이사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었던 만큼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판단해 매수 규모를 늘려왔다.
심 이사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타이어코드와 에어백 등 산업자재 사업에서 글로벌 2~3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라면서 "세계 최초로 투명폴리이미드(CPI) 필름에 투자했는데, 향후 차세대 스마트폰인 폴더블폰(foldable phone)이 대중화되면 주가가 더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작년부터는 이마트 매수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2위권 유통기업과의 격차를 벌려가고 있는 데다 노브랜드, 하남스타필드 등 신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심 이사는 "2위권 유통기업의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지만 이마트는 5000억 원 대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있어 사업의 안정성이 크다고 봤다"며 "박스권 증시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마트처럼 안정성을 갖추고 추가적인 사업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종목 매수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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