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에스맥, 타기업 지분 투자에 주력 경영권 바뀐 후 총 686억 자금조달..585억 M&A 등에 쏟아부어
박제언 기자공개 2016-12-12 08:20:2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9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에스맥이 새주인을 맞은 후 인수·합병(M&A)과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적은 하락하고 있는데 다른 기업 인수·투자에 주력하는 모습이다.9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에스맥은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방식으로 총 536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1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까지 합치면 686억 원 규모다. 이중 타기업 M&A나 투자로 활용한 자금은 585억 원 정도로 나타났다.
에스맥은 모바일 기기의 입력장치에 사용되는 터치스크린 모듈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요 매출처는 삼성전자다. 중국과 베트남 공장 등의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은 지난 3분기말 매출액 1049억 1800만 원, 영업손실 59억 6200만 원, 당기순손실 82억 1300만 원을 기록했다.
에스맥의 경영권은 지난 3월 매각됐다. 다만 일반적이지 않은 매각 형태였다. 에스맥의 최대주주인 이성철 전 대표가 지분 230여만 중 일부인 100만 주와 경영권만 팔았다. 실제로 주인 바뀐 에스맥의 최대주주는 여전히 이 전 대표다. 이 대표는 경영권을 가지지 않은 지분만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다.
경영권이 바뀐 에스맥은 조경숙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전 대표로부터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 법인은 인스앤드와 이스트버건디다. 조 대표는 이중 이스트버건디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스트버건디는 지난해 12월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설립된 업체다. 경영컨설팅과 기업 M&A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법인이다.
조경숙 대표는 1990년대 후반 증권사에 다녔던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 대표는 성장 가능성이 큰 비상장에 '엔젤투자'를 하는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조 대표가 실권을 잡은 에스맥은 여러 곳을 인수하기 시작한다. 그만큼 자금조달 빈도도 잦아졌다. 2008년 코스닥 시장 상장 후 에스맥은 경영권이 바뀌기 전까지 유상증자 1번,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1번씩 총 2번의 자금조달이 전부였다. 지난 3월 이후 유상증자 3번, CB 발행 7번과 비교되는 수치다.
에스맥이 최근 인수한 곳은 코스닥 상장사 오성엘에스티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인 오성엘에스티를 채권 은행단과 협의해 인수 작업을 하고 있다. 에스맥은 워크아웃을 하고 있던 오성엘에스티를 인수하는 데만 300억 원을 투입했다. 이미 오성엘에스티 채권단이 보유하던 주식(구주) 100억 원어치와 유상증자 참여로 신주 100억 원어치를 인수한 상황이다. 다음 달 25일 추가로 100억 원을 오성엘에스티에 수혈해야 한다.
지분 투자는 코스닥 상장사 로코조이와 바이오기업 에이프로젠에 진행했다. 최근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다 잠정 보류한 에이프로젠의 주식(구주)은 지난 5월 135억 7000만 원을 들여 매입했다.
이와 별도로 에스맥은 게임회사 로코조이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해당 증자의 대금 납입일은 내년 1월 13일이다. 증자 참여금액은 총 150억 원으로 로코조이 신주 397만 8780주(증자 후 지분율 )를 인수할 계획이다. 다만 로코조이의 주가가 증자 발표 당시 보다 급락해 향후 증자 계획이 바뀔 수도 있다. 해당 증자의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3770원인데 로코조이의 주가는 지난 7일 주당 3300원까지 떨어졌다. 현재 주당 3800원대로 발행가액 보다 높으나 주가는 언제든 하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 로코조이의 경우 에이프로젠의 자회사 ABA바이오로직스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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