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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리조트 콘도회원권 보유채권자 '부글부글' 본입찰서 원매자 응찰가 1500억 미만 경우 관계인집회 난항 예상

송민선 기자공개 2016-12-12 08:46:28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9일 16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파인리조트가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파인리조트 보유 채무 중 절반을 차지하는 콘도회원권 보유 채권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새로운 원매자가 제시하는 가격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긴 하겠지만, 벌써부터 관계인집회 통과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선 파인리조트가 보유한 채무는 약 1523억 원이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693억 원은 콘도회원권 보유자들의 몫이다. 이밖에 골프회원권 보유채권자들은 181억 원의 채권을, 스키회원권 보유 채권자들은 15억 원 규모의 채권을 들고 있다.

콘도회원권 보유 채권자들은 회생채권자조로 분류된다. 콘도회원권, 골프회원권, 스키회원권, 상거래채권 등을 포함한 회생채권자조의 채권변제율은 30.3%로 동일하다. 회생계획안을 승인하는 관계인집회에선 채권자조는 담보채권자조와 회생채권자조로 분류해 표결을 진행하는데, 각 조끼리는 같은 변제율을 적용받게 된다.

문제는 채권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는 콘도회원권 보유자들의 불만이 잔뜩 고조돼 있다는 점이다. 실제 콘도회원권 보유 채권자들의 변제율을 조정하다 관리인 장광수씨가 퇴출당하는 사태까지 벌어진 바 있다. 콘도회원권 보유채권자들은 변제율이 30%대 수준인데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프회원권의 경우 사설 회원권거래소에서 입회금보다 6~7배 높은 수준인 약 31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회원들이 파인리조트에 대해 입회금 반환을 청구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반면 콘도회원권은 시설이 낡고 노후해 사설거래소에서 회원권이 따로 거래되고 있지 않다.

회생담보권은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는데, KEB하나은행이 보유한 채권금액은 336억 원, KB국민은행이 보유한 채권금액은 69억 원이다. 담보권을 보유한 채권이므로 이들의 변제율은 가장 높다. 현재 약 102%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해선 담보권자조의 75% 이상, 채권자조의 66.7%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담보권자조인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의 경우 어떤 경우에도 100% 채권변제를 받게 되므로, 회생계획안에 반대할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채권자조의 경우 벌써부터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어 새 원매자가 관계인집회를 통과하기 위해선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을 보인다.

물론 파인리조트가 보유한 전체채무 1500억 원보다 높은 가격이 나오면 아무런 불만이 없게되겠지만, 이보다 낮은 가격이 응찰가로 제시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매각주관사가 책정한 파인리조트의 최저매각가는 약 730억 원, 계속기업가치는 842억 원가량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파인리조트가 수도권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에다 27홀 골프장을 보유한 복합 리조트 매물이어서 청산가치보단 계속기업치가 거래가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를 훨씬 뛰어넘는 1500억 원 수준을 제시하는 원매자가 있을지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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