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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먹성 드러내는 KCC, 사업 재편 노리나 전방산업 성장성 제한적…사업 영역 다변화 박차

윤지혜 기자공개 2016-12-16 15:22:07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3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M&A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KCC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KCC는 지난달 계열사 KAC(코리아오토글라스)를 주체로 내세워 삼부건설공업을 인수한데 이어 쌍용머티리얼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아울러 삼성SDS 홈네트워크사업부에도 눈독을 들이면서 각 사업부 전방위적인 M&A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KCC가 공격적인 M&A 를 시도하는 것은 오너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KCC는 M&A에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기존 주력사업의 외형만 확장시키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M&A를 통해 각 사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 확대에 집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KCC의 매출구성은 2015년 기준 도료 44%, 건자재 36%, 기타 20%다. 도료가 주력사업이긴하지만 업황에 민감하기 때문에 최근 조선과 자동차 생산실적이 부진하면서 더이상 가파른 실적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KCC는 도료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건자재 분야를 확대하고 사업영역을 넓히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창호, 석고보드 등 주택과 관련된 건자재의 매출은 2015~2016년 분양 물량의 입주가 집중되는 2018년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B2C 분야를 노린다는 시각도 있다. KCC는 글로벌 보안업체인 알레지온이 협상 중인 삼성SDS 홈네트워크사업부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KCC건설은 최근 새로 짓는 아파트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할 만큼 관련사업 확장에 관심이 많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B2C사업이 KCC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며 "KCC는 '홈씨씨인테리어'라는 브랜드를 통해 건자재 유통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현재 전국 16개인 인테리어 전문매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홈인테리어 시장의 경우 경기에 민감한 B2C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업종"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KCC가 동시다발적으로 M&A를 진행하면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지난달 KCC는 삼부건설공업 인수와 쌍용머티리얼 인수를 동시에 추진했으며 현재 눈독들이고 있는 삼성SDS 홈네트워크사업부 외에 다른 분야에 나온 매물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KCC가 사업 확장을 위한 M&A의지가 크고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긴 하지만 이런 때 일수록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현재 참여한 딜들이 만만치 않은 거래라 위닝 프라이스(Winning price) 대비 시너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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