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채 위축, 해외 기초자산 등 저변 확대 절실하다" 신환종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글로벌 크레딧 팀장
김시목 기자공개 2016-12-16 17:24:0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5일 16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부채자본시장(Debt Capital Market)이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 해외 기초자산 등으로 저변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신흥 국가의 채무상환 능력 등의 정치경제적 분석력을 강화하고 유망 투자국가와의 네트워크, 정보력 확충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신환종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글로벌 크레딧 팀장(사진)은 1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7 thebell Korea Capital Markets Outlook Forum'의 발표자로 나와 "내년도 국내 채권부문 침체와 부동산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DCM 시장을 떠받드는 기초자산이 급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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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해외 기초자산 투자처로 제시한 곳은 바로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신흥국이다. 미국이나 유럽보다 이들의 투자환경이 갈수록 제고될 것으로 분석했다. 일례로 브라질을 제시했다. 브라질 채권시장 규모는 2002년 3080억 달러에서 6배 이상이 증가한 1조 9770억 달러로 증가할 만큼 가파르게 성장했다.
김 팀장은 "올해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투자를 진행하면서 가시적이긴 하지만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신흥 국가들의 외환 보유고가 증가했고 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면서 유연성이 높아진 가운데 내부 채권시장 확대와 금융규제 강화로 충격을 흡수할 만한 맷집이 제고됐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국가·지역별 정치경제학 리스크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망 투자처인 브라질은 비효율적 정책입안으로 인한 국내 정치적 혼란이 리스크 요인이다. 국내 정치적 혼란과 지역적 갈등이 내재된 터키, 파키스탄과의 갈등이 고조된 인도 등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유망 국가들의 기초자산 투자를 통한 네트워크 강화 필요성도 제기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이머징 달러표시 회사채 의 수익률은 10%를 상회, 2016년 해외채권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실제 시장친화적 정책과 점진적 경제 회복에 올해 최고 수익률 사례로 꼽혔다.
국내 증권사들은 그동안 외화표시 채권발행 주관 실적이 전무했다. 아시아지역 기반 로컬 증권사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과는 대조적이다.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은 로컬증권사의 외화표시 채권발행 주관비중이 23% 안팎을 유지했다. 대만은 비중이 36.5%로 글로벌 IB를 앞섰다.
그는 "보다 활발한 유망 신흥 국가로의 자기매매업무 등 기초자산 투자를 통해 해당 국가에 대한 정보력이나 네트워크를 제고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외화표시채권 발행 주관 등에서 국내 증권사를 비롯한 DCM 환경의 질적, 양적 발전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5%의 안정적인 성장과 대통령 조코위의 개혁 기대감이 상존하면서 유망한 신흥 투자처로 평가되는 대표적인 유망 국가로 분류된다"며 "2019년까지 인프라스트럭처 관련 약 4000억 달러가 배정된 메가 프로젝트 등은 경제성장에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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