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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타워점 재탈환, 호텔롯데 상장 청신호 밝힐까 [리뉴얼 롯데]16조 밸류 회복 가능성 VS 특허권 즉시 취소 '원점'

신민규 기자공개 2016-12-20 13:29:1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9일 11: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면세점이 잠실 월드타워점의 특허권을 되찾는데 성공하면서 호텔롯데 상장 재개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핵심사업부인 면세사업부의 영업가치가 회복되면 최초 증권신고서에서 제안했던 16조 원 안팎의 밸류에이션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롯데그룹이 검찰조사에서 또한번 발목잡힐 경우 특허권은 즉시 취소되고 상장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은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심사 결과 강남 3구에 위치한 롯데, 현대백화점, 신세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롯데 잠실 월드타워점은 평점이 가장 높았던 현대백화점(801.5점)과 불과 1.4점 차이로 800.1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이번 롯데의 잠실 월드타워점 재탈환은 상장을 앞둔 호텔롯데 입장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호텔롯데는 지난 6월 잠실 월드타워점의 특허권 수성이 어려워질 가능성에 대비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밸류에이션을 낮춘 바 있다. 월드타워점 자체 매출은 연간 5000억 원 안팎으로 소공점의 4분의 1수준이었지만 면세사업부에 멀티플 22.4배가 적용돼 실제 밸류에이션에서는 1조~2조 원 가량을 할인해야만 했다.

당시 호텔롯데는 면세사업(멀티플 22.4배), 호텔사업(12.3배), 월드사업(13.9배), 리조트사업(13.5배) 등 네 개 사업부로 나눠 영업가치를 산출했다. 면세사업부가 사실상 핵심 사업부로 영업가치를 견인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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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9일 최초 증권신고서상 밸류에이션은 13조~16조 원 안팎이었지만 한달만에 11조~15조 원 수준으로 낮췄다. 공모규모 역시 4조6000억~5조7000억 원에서 4조677억 원~5조2641억 원으로 깎았다.

당장 롯데면세점 측은 강남권 관광 및 협력업체 지원에 5년간 2조3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자금 조달을 위해선 상장을 통한 대규모 신주발행이 불가피한 셈이다.

아직 상장 주관사단은 호텔롯데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논의를 나눈 뒤에 일정을 맞춰볼 것으로 기대된다. 호텔롯데 상장 대표주관은 미래에셋대우,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OA메릴린치가 맡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그동안 호텔롯데 밸류에이션의 발목을 잡았던 이슈 하나가 일단락 된 점에 안도하면서도 특허권 취소 가능성이 변수로 남아있어 쉽게 안도하진 못하는 분위기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15일 관세청의 추가 사업권 부여와 특혜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에 감사를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관세청이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를 선정했기 때문에 오는 21일 관세청장을 불러 면세점 의혹에 대한 질의도 피할 수 없게 됐다.

관세청은 선정된 사업자가 부정한 행위를 한 것으로 판정될 경우 즉시 특허를 취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허를 취소하면 롯데 월드타워점만 해도 1300여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게 되는 셈이라 상당한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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