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 강조된 ELS..조기상환·녹인 배리어↓ [Adieu 2016 / 추천상품 리뷰] 리자드·뉴하트 등 증권사별 다양한 상품 눈길
김일권 기자공개 2016-12-30 10:07:3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1일 16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한해 국내 증권사들과 은행들이 파생상품을 추천하는데 있어서 키워드는 '안정성'이었다. 조기상환 확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동조기상환 배리어(barrier)는 확 낮춘 반면 녹인(knock-in) 조건은 없거나 있더라도 배리어가 낮은 상품들 위주로 추천상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일부 증권사들은 리자드(lizard)형, 뉴하트(new heart)형 등 안정성을 끌어올린 독특한 구조의 상품들을 추천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 예금 금리대비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쿠폰을 제공하는 신용연계DLS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주요 증권사 및 은행들의 분기별 파생상품 추천 리스트를 집계한 결과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KB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 첫 자동조기상환 배리어를 낮춘 이른바 '저(低)배리어' ELS 상품을 추천했다.
저배리어 상품들은 첫 자동조기상환 배리어가 통상적인 스텝다운형 ELS보다 낮은 90% 이하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현대증권의 경우 첫 조기상환 배리어를 80%까지 낮춘 노낙인 지수형 상품을 추천상품 목록에 올리기도 했다.
녹인 상품을 추천하더라도 녹인 배리어를 낮춰 원금 손실 리스크를 줄이려는 노력이 보였다. NH투자증권이 지난 2분기 추천한 '뉴하트형' ELS의 경우 녹인 배리어를 파격적인 수준인 40%까지 끌어내렸다. 또한 만기를 두 구간으로 나눠 1단계 기간 동안 녹인이 발생하더라도 2단계에서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조건도 제공했다.
조기상환 확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특별한 조건을 추가한 상품들도 추천돼 눈길을 끌었다. 신한금융투자가 추천한 리자드ELS의 경우 올 한해 9000억 원이 팔리는 등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자드ELS는 일반적인 스텝다운형 ELS에 리자드배리어라는 조건이 추가된 상품이다. 자동조기상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더라도 발행 후 1년이나 1년 6개월째 되는 평가일에 리자드 배리어를 설정, 기초자산의 가격이 이를 상회할 경우 조기 상환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이처럼 리자드 상환이 발생하는 경우 투자자에게 제공되는 쿠폰 수익률은 원래 지급 예정된 쿠폰보다 높아진다.
신한금융투자 외에 하나금융투자도 스피디엑시트(speedy exit)라는 이름의 비슷한 구조의 상품을 추천 상품으로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부터 '달러자산에 투자하라'는 하우스뷰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대신증권은 원화가 아닌 달러로 투자금을 납입하는 ELS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해당 상품은 달러/원 환율 변동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ELS 쿠폰 수익에 더해 환차익에 따른 '플러스α'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환율이 기대한 것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을 경우에는 손실이 커질 수 있다.
키움증권은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종목형 ELS를 추천했다. 글로벌100조클럽 ELS와 더키움 ELS 등 삼성전자나 애플과 같이 전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들이다.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파생상품 추천 리스트를 제공한 기업은행의 경우 특정 기업의 신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용연계DLS 상품을 꾸준히 추천하기도 했다. 신용연계DLS는 기초자산으로 제시한 기업에서 파산, 지급불이행, 채무재조정 등 신용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면 원금에 더해 약속된 이자를 제공한다. 통상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은 2%가 조금 안되는 수준의 이자가 책정되다 보니 저금리 시대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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