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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머티리얼 매각가 800억원 의미는 매각자 기대 못 미쳤지만 유니온 과감한 베팅 평가

윤지혜 기자공개 2016-12-27 08:16:02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2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온의 쌍용머티리얼 인수금액이 800억8000만 원으로 확정되면서 거래금액에 대한 시장의 평가에 관심이 쏠린다.

쌍용머티리얼 주가는 매각 작업 돌입 전과 그 이후로 비교할 수 있다. 쌍용머티리얼 주가가 10월 초 매각 소식이 들리면서 전보다 1.5배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1주당 2000원 중반에 머물렀던 주가는 매각 시작 후 4000원으로 상승하면서 덩달아 시가총액도 1700억 원으로 뛰었다.

이에 쌍용양회와 한앤컴퍼니 등 매각자 입장에서는 거래금액에 대한 눈높이를 올릴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머티리얼 주가가 한때 최고 5000원까지 찍으면서 지분 52.17%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000억 원 이상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최종 합의된 800억 원은 매각자 측 기대에는 못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쌍용머티리얼을 두고 검토했던 인수후보들의 밸류에이션은 거래가격 보다 낮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쌍용머티리얼이 꾸준한 현금창출력을 가진 안정적인 회사는 맞지만 현재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대다수 원매자들이 현금흐름할인법(DCF)과 향후 성장성을 바탕으로 추산한 기업가치는 60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숏리스트 업체들이 이러한 이유로 본입찰에서 발을 빼기도 했다.

시장은 매각자와 최종합의한 가격을 두고 유니온이 상당히 과감한 베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가치 자체만 놓고 제시한 가격이라기 보다는 매각자의 눈높이도 맞춰주는 위닝프라이스(Winning price)를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입찰 참여자 대다수가 쌍용머티리얼이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장점이 있지만 인수 시 시너지를 내거나 괄목할만한 성장성을 보이는 회사는 아니라는 점에 공감했다"며 "유니온 입장에서는 주가의 흐름도 고려하면서 인수자로 낙점될 수 있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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