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해양플랜트 수주잔량 비중 41%…'역대 최저' 2015~2016년 해양설비 수주 전무…주력 선종 'LNG운반선'으로 전환
강철 기자공개 2016-12-27 10:12:37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6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잔량에서 해양플랜트(Offshore)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인 41%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 사이 '일반 상선' 중심의 수주가 이뤄진 가운데 공정이 완료된 해양설비가 순차적으로 인도된 결과다.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지난 11월 말 기준 수주잔량은 약 350억 달러(약 42조 원)다. 선종별로 △해양플랜트 41%(17조 2000억 원) △LNG운반선 35%(14조 7000억 원) △특수선 14%(5조 9000억 원) △컨테이너선 6%(2조 5000억 원) △탱커선 4%(1조 7000억 원)다.
지난해 말까지 50~60%에 달했던 해양플랜트의 비중이 41%까지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최근 3년 사이 연도별 해양플랜트의 수주잔량 비중은 2013년 말 61%, 2014년 말 56%, 2015년 말 56%였다. 41%는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 수주에 본격 나선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최근 2년 사이 해양플랜트 수주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이 비중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10월 3조 원 규모의 'TCO FGP 모듈 페브리케이션'을 계약한 이래 추가로 해양플랜트를 수주하지 않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2015~2016년에는 해양플랜트의 건조 및 인도에만 집중했다"며 "올해 중으로 인도할 예정인 해양플랜트 9건 중 소난골 드릴십 2기를 제외한 6건을 연내에 발주사에 넘길 방침이며 나머지 1건도 내년 3월 중에 야드 출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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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가 신규 수주 없이 인도에만 집중하면서 LNG운반선이 수주잔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2013년 말 8%에 불과했던 LNG운반선의 수주잔량 비중은 지난 11월 말 35%로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부터 LNG운반선 중심의 수주 정책을 펼치고 있다. 주력 선종을 사실상 해양설비에서 LNG운반선으로 변경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수주한 13억 달러도 상당 부분이 LNG운반선이다. 지난 17일에는 그리스 안젤리쿠시스그룹으로부터 LNG-FSRU를 수주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향후 매출도 주로 LNG운반선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이 구체적으로 설정한 목표치는 LNG운반선 60%, 해양플랜트 30%, 특수선 10%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고 수준의 LNG운반선 건조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2017년부터 수주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기술 개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LNG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대우조선해양의 내년 수주 정책도 LNG운반선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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