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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자회사 삼우重, 1년4개월만에 대표이사 교체 '생산' 중심 경영체제 구축…유동성 확보 총력

심희진 기자공개 2016-12-26 10:44:5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3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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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100% 자회사인 삼우중공업이 1년 4개월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그룹 차원에서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생산 중심의 경영체제를 구축해 실적 개선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우중공업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이상길 대우조선해양 생산본부장(전무)을 삼우중공업 대표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후 지난 15일 인사를 확정했다. 김용만 전 대표이사는 자문역 등을 맡지 않고 즉시 퇴임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에 임원 수를 줄이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이 전무가 자회사로 이동하게 됐다"며 "자구계획 이행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비용절감 차원에서 전임 김 대표에게 다른 보직을 맡기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958년생인 신임 이 대표는 울산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10월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해 2004년 외업2담당 및 탑재2팀장, 2005년 특수선생산담당, 2007년 해양탑재팀장, 2009년 외업2팀장 등을 거쳤다. 2012년 4월 내업팀장에 오른 후 8개월 만에 프로젝트생산1부문장을 맡았고, 지난해 생산본부장(전무)에 선임됐다.

삼우중공업 관계자는 "이상길 대표이사는 생산 현장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아 온 전문가"라며 "3정(정시·정품·정량), 3현(현장·현물·현상)을 원칙으로 생산공정 관리를 강화해 유동성 확보 등 자구계획을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11월 설립된 삼우중공업은 선박용 기자재, 해상플랜트 설비 등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2010년 7월 종속회사였던 삼우프로펠러를 흡수합병해 덩치를 키웠다. 2011년엔 최대주주였던 대우조선해양이 잔여 주식을 모두 인수해 삼우중공업을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이 최악의 실적 부진을 겪자 매출 의존도가 95%에 달하는 삼우중공업도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했다. 삼우중공업은 유형자산 손상차손으로 355억 원의 기타영업외비용을 부담해야 했고, 그 결과 지난해 24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삼우중공업은 비핵심자산을 정리하는 등 그룹의 몸집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9월 유형자산인 선박 추진용 프로펠러 중 일부를 동종업체인 신라금속에 매각했다. 삼우중공업 관계자는 "프로펠러 사업 철수로 소폭이나마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며 "대우조선해양과 당사 모두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에 매각할 수 있는 자산을 전부 팔아서 현금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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