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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에쓰오일·현대제철…우량채 쏟아진다 한온시스템도 출격 준비...시장 불확실성 불구 AA급 투심 증명할 듯

민경문 기자공개 2016-12-30 07:20:5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8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금리 상승 등 국내외 시장 지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지만 AA급 우량채는 예정된 발행 계획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삼성물산, 에쓰오일 등 AA+급과 함께 현대제철, 한온시스템, LG전자, LG유플러스 등 AA급 기업들도 연초 발행을 목표로 검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직까지 주관사 선정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내 부채자본시장(DCM) 하우스간 거래 수임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11월 4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삼성물산(AA+)은 두 달여만에 재차 조달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회사채 시장이 이탈이 가속화되는 상황 속에서 삼성물산은 빅이슈어로서의 면모를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수요예측에서는 5000억 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할 만큼 인기를 증명했다.

아직 발행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연초 만기 물량이 집중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목표치를 최대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내년 2월 2800억 원, 3월 2500억 원, 4월 2400억 원 등 상반기에만 7700억 원어치의 회사채를 갚아야 한다.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둘러싸고 특검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에쓰오일도 회사채 발행을 준비중이다. 내년 8월 3500억 원어치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긴 하지만 시설 투자를 위한 조달인 것으로 풀이된다. 에쓰오일은 자기자본(4조 9090억 원) 규모에 육박하는 4조 7890억 원을 2018년 6월까지 설비투자에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1조 6000억 원 상당이다. 투자는 울산공장 생산설비에 이뤄진다. 정유부문의 고도화와 석유화학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에쓰오일의 마지막 회사채는 지난 9월 발행한 3500억 원어치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기관 주문량만 8200억 원에 달했다.

AA0급 가운데는 현대제철과 한온시스템이 연초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대규모 시설투자를 마무리하고 내실 경영에 집중한다고 밝힌 현대제철이지만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으로 파악된다. 내년 1월에만 42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지난 9월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3200억 원어치의 기관 수요를 모은 바 있다.

한온시스템의 경우 올해 1월 3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옛 한라공조 시절이던 2007년 이후 8년 만이었는데 1조 원의 자금이 몰릴 정도로 기관 호응이 폭발적이었다. 4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 기대감도 상당하다. 주력 거래처인 현대·기아차가 파업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납품 물량이 늘어난 데다 달러 강세 기조가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밖에 AA급인 LG전자와 LG유플러스도 연초 회사채 시장에 출격한다. 1~2월 회사채 만기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예상 발행액은 각각 3000억 원 내외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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