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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내년 '스마트공장·공작기계'로 승부 中 제조업 불황 장기화·시설투자 위축 '정면 돌파'

이호정 기자공개 2016-12-29 09:44:08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8일 0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 기계사업부가 내년을 재도약 원년으로 삼고 실적 증대를 꾀한다. 이를 위해 올해 시범운영을 끝마친 스마트공장 시스템인 'HW-MMS'와 고성능 공작기계인 'XF-6300' 등의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수년째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의 제조업 불황과 함께 현대·기아차 등 그룹계열사의 시설투자가 줄면서 실적 감소가 두드러지자 정면 돌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위아 기계사업부는 올 3분기 누적기준 9133억 원의 매출과 34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 영업이익은 30.7% 감소했다. 실적 악화는 수년째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 왔던 중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제조업 경기가 불황에 빠지면서 수익성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왔던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위아의 중국법인인 현대위아공작기계유한공사는 올 3분기까지 4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미국((Hyundai-Wia Machine America Corp)과 유럽(Hyundai-Wia Europe GmbH)법인 역시 각각 57억 원, 2억 원의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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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현대위아 기계사업부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던 현대·기아차 등 그룹계열사가 올 들어 시설투자를 대폭 줄인 것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위아는 전체 매출의 약 65%를 현대·기아차 등 그룹계열사와 거래를 통해 올리고 있다. 이들 계열사는 올 3분기까지 유형자산에 4조 9782억 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69% 감소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현대위아 기계사업부의 영업환경이 올 4분기에도 유사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전년 동기대비 실적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추정치는 매출액 3100억 원, 영업이익 70억 원이다. 전망치가 부합하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6.2%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38.1% 감소한다. 또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4.2%에서 2.3%로 1.9%포인트 하락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4분기는 통상 완성차 업체 및 부품사들의 투자가 없는 정통적 비수기고, 올해 자동차 시장 환경이 더욱 악화되면서 전년대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실적 만회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위아 기계사업부는 올해 시범운영을 끝마친 신제품을 내년 시장에 출시하는 등 영업력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제품은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HY-MMS다. 이 제품은 일종의 공장자동화기술로 개별 공작기계에도 적용이 가능해 범용으로 사용가능하다는 게 현대위아 측의 설명이다.

유럽연구소에서 2014년 개발한 고성능 공작기계인 XF6300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판매에 나섰는데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인정받으며 판매가 늘고 있는 추세로 전해졌다. 이외 공장을 생산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CNC(컴퓨터의 일종) 컨트롤러인 '아이트롤(i-TROL)‘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제조업 불황 장기화 여파로 내년에도 힘든 한 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HY-MMS에 기반한 공장자동화 영업과 CNC컨트롤러와 XF6300 등의 제품이 시장에 안착하면 실적 증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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