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9부문'으로 슬림화 '창조기술·미래성장→창조성장금융' 통·폐합…부행장 인사 불가피
정용환 기자공개 2016-12-29 13:07:5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9일 13: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부행장급 부문을 1개 축소하고 연구조직을 별도 신설하는 등 앞서 발표했던 혁신방안에 부합하는 수준의 조직개편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산업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안을 토대로 내년 초 임직원 정기인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산업은행은 2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조직개편안을 최종 의결했다.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창조금융부문과 미래성장금융부문을 창조성장금융부문으로 통·폐합한다. 또한 별도 연구조직인 KDB미래전략연구소를 신설하고 연구소 산하에 산업기술리서치센터를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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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0월 31일 발표된 'KDB혁신방안'을 통해 산업은행은 이러한 내용의 조직개편을 연내 시행키로 한 바 있다. 당시 산업은행은 오는 2021년까지 예정된 10% 수준의 인력 감축계획과 집행부행장의 임기만료 등을 감안해 부행장급 부문을 기존 10개에서 9개로 통·폐합 하기로 했다. 조직개편 결과는 내년 초 정기 인사의 단초가 된다.
통·폐합 대상이 된 창조금융부문과 미래성장금융부문은 조승현 부행장과 임해진 부행장이 각각 부문장을 맡고 있다. 양 부문이 창조성장금융부문으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최소 1명의 부행장 사퇴는 불가피하다. 조승현 부행장은 지난 9월 승진인사를 통해 부행장 대열에 합류했기 때문에 사퇴 가능성이 희박하다.
올해 말 2년의 본 임기를 채우는 임해진 부행장에겐 사퇴 가능성이 열려있다. 다만 산업은행의 임원 임기가 2+1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임해진 부행장이 1년 간 임기를 연장한 뒤 다른 부문으로 전보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산업은행 집행부행장단에서 내년 초 인사 시기에 2+1 임기를 다 채우는 부행장은 김영모 글로벌사업부문장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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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이달 중 부행장급 부문 촉소에 대한 건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이를 토대로 정원과 예산까지 다 확정한 뒤 인사이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조직 개편 중 부행장들도 젊은 직원으로 구성해서 (조직 내) 활력을 높이려고 하는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산업은행이 집행부행장단을 젊은 직원 위주로 꾸린다면 나성대 심사평가부문장도 사퇴 압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1958년 생인 나성대 심사평가부문장은 이대현 수석부행장보다 연배가 3년 더 위다. 2014년 12월에 취임해 임기를 놓고 봤을 때도 2년의 본 임기를 다 채웠다.
금융위원회 경영예산심의회는 지난 28일 금융 공공기관 예산심의를 열고 내년도 산업은행 예산으로 1조 369억 원을 책정했다. 조직개편안과 예산안이 전부 확정되면서 산업은행의 정기인사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기인사는 소폭 임원 인사와 대폭 직원 인사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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