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해결한 웅진그룹, 남은 과제는 '실적' [2017 승부수]매출 5조→5000억 수준…외형 확대위해 정수기·화장품사업 재시동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4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은 2012년 기업 회생절차를 겪은 이후 재무 상황이 매년 개선되고 있지만 실적 반등에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때 연 매출 5조 원 규모였던 웅진그룹이 정수기 사업 재도전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웅진그룹의 지주사 ㈜웅진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 재무제표기준 매출 1902억 원, 영업손실 1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46.8% 줄었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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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문별로 보면 지주사 사업부 매출은 1232억 원에서 965억 원으로 21.7%, 출판·유통사업부는 963억 원에서 804억 원으로 16.5%, 레저·오락사업부는 65억 원에서 42억 원으로 34.3%씩 줄었다.
매출이 줄어든 것은 관광 계열사 오션스위츠를 매각했기 때문이다. 렉스필드컨트리클럽과 웅진에너지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고 평가, 이 회사들도 관계기업으로 분류되면서 연결 실적에서 제외됐다.
2011년 지주사 ㈜웅진의 매출은 1조 304억 원이었지만 2012년 7020억 원에서 2015년 4506억 원으로 감소했다. 그룹 전 계열사 매출 규모는 6조 원에서 1조2000억 원으로 그 규모가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재무 상황은 매년 좋아지고 있다. 2012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던 ㈜웅진은 핵심계열사 웅진코웨이 웅진케미칼, 웅진식품 등을 매각했다. 덕분에 부채비율은 2013년 473.5%에서 2014년 343.2%, 2015년 236.7%, 지난해 3분기 말 142%로 빠르게 떨어졌다.
안정적 재무 상황을 만든 웅진그룹은 떨어진 실적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 정수기 사업을 비롯 신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웅진그룹은 최근 자문사 선정을 위해 주요 컨설팅업체들을 대상으로 '정수기 사업 진출 전략'에 대한 입찰제안 PT를 진행하는 등 사업 재개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웅진그룹이 각 업체들에 요구한 내용엔 국내에서 정수기 렌탈 비즈니스를 재개하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시나리오와 대응 전략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웅진그룹이 강점을 갖고 있는 방문판매 등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수기, 화장품 사업에 다시 나서고 있다"며 "웅진그룹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아직 두터운 상황이기 때문에 사업 초반 자리잡기는 수월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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