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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러시아, 고공행진 지속할까 40% 수익률 불구 환매 지속…재유입 여부 주목

정준화 기자공개 2017-01-16 08:17:09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2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러시아펀드'가 고공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수익률 호조로 인해 대거 환매에 나섰던 투자자들의 복귀 여부가 주목된다.

12일 theWM에 따르면 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러시아증권투자신탁'은 올들어 2%대 수익률을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0%대의 높은 수익률을 거둔 후 신년에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 펀드는 러시아에 투자하는 국내 펀드 중 순자산 규모(916억 원)가 가장 크다. 이 펀드의 2016년 수익률은 43.50%로 지난해 좋은 성과를 거뒀던 해외펀드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펀드의 설정액은 2015년 말 3445억 원에서 2016년 말 2510억 원으로 1000억 원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괄목할만한 성적이 대규모 환매로 이어진 것은 2016년 이전의 부진했던 성과 때문으로 해석된다.

2007년 설정된 이 펀드는 2014년 연간수익률이 -50%수준까지 악화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다음해인 2015년 상반기 30% 가까운 수익률을 올리며 다시 일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하반기 상승분을 반납하며 5%대 수익률로 마무리했다.

2016년의 경우 연간 수익률은 43% 수준이지만 연초 -15% 수준까지 떨어지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기존에 이 펀드에 가입했던 수익자들이 오랜 기간 수익률 부진에 시달리다가 지난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유가 상승 등의 이슈로 수익률이 반등할 때 환매에 나선 것이다.

다수 전문가들은 러시아펀드의 수익률이 많이 올랐지만 아직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 흐름과 미국과 러시아간 관계 개선 등이 러시아 증시 상승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렉스 틸러슨 엑슨모빌 회장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했다. 러시아에 우호적인 트럼프 당선자가 2014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러시아 경제제재를 연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초 배럴당 최저 26달러까지 내려갔던 원유값도 최근 52달러 부근에서 움직이며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생산량 감산에 합의함으로써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의 경우 이같은 점을 감안해 1분기 추천 상품 리스트 해외펀드 부문에 JP모간러시아를 올렸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러시아펀드에 불안요인이다. 원유 감산 효과보다 달러 강세가 더 크게 작용할 경우 러시아펀드로의 자금 유입보다 환매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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