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UBS 해외 EB 연결고리 '크레디트스위스' CS 출신 '최혜령 카카오 CFO+이경인 UBS 부회장’ 합작품 평가
윤진현 기자공개 2024-04-29 08:24:07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4일 07시1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2020년 마지막 발행 후 약 4년만에 달러화 교환사채(EB) 시장에 돌아왔다. 특히 이번 EB 발행은 UBS가 단독 주관을 했다. 카카오의 앞선 발행 당시 2곳의 하우스에 '맨데이트(주관사 자격)'를 부여하곤 했기에 이례적이란 평을 받는다.주관사단 기용 기조가 바뀐 배경으론 인물의 변화가 꼽힌다. 올해 초 최혜령 카카오 신임 재무그룹장(CFO)이 부임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 출신의 최 CFO가 카카오에서의 첫 자금조달을 위해 그간 자본시장에서 합을 맞추던 UBS의 이경인 아시아 부회장(IB 부문 총괄)과 협업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UBS는 지난해 6월 CS와 합병을 추진하면서 핵심 인력을 그대로 흡수했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실무진이 UBS에서 ECM(주식자본시장) 및 M&A(인수합병)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그만큼 카카오의 이번 EB는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하던 CS 실무진의 합작품이란 평도 나온다.
◇조달 고심하던 카카오, EB 복귀전…UBS 단독 주관 '기조 변화'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2억1220만달러(2929억원)의 교환사채 발행을 확정했다. 발행금리는 2.625% 수준이다. 당초 프라이싱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2.25~2.75%로 쿠폰금리 가이던스를 열어뒀으나 밴드 상단으로 마무리 지었다.
카카오가 계획보다 금리를 높이면서 투자 메리트를 부여하자 글로벌 기관도 적극 화답했다. 결국 교환가 프리미엄을 희망 밴드(125~130%) 최상단으로 확정할 수 있었다. 이에 22일 종가(4만9000원) 대비 130% 높은 6만3700원의 교환가로 조달을 마치게 됐다.
카카오가 달러화 EB를 발행하는 건 2020년 10월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이다. 당시 발행했던 교환사채를 2023년 모두 상환했던 만큼 순발행 필요성이 커졌다. 카카오는 자금 조달 방식을 다방면으로 고심해왔다.
결국 카카오의 선택은 외화 EB였다. 익숙한 조달 선택지인 만큼 안정적으로 목표금액을 조달하기 위해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외 IB 업계에서는 외화 교환사채 발행이 쉽지 않은 현시점에서의 조달이 의미가 있다고 봤다.
특히 업계의 시선을 모은 건 주관사단이다. 카카오는 이번 교환사채의 대표 주관사로 UBS를 선정했다. 카카오가 앞서 달러화 교환사채를 발행할 당시만 해도 2곳 이상의 주관사단을 꾸리는 기조를 보였다.
카카오는 2016년에 이어 2020년도 2곳의 주관사단을 선정했다. 발행액도 각각 2억달러, 3억달러로 이번 발행(2억122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주관사 기용 기조에는 변화가 있었다.

◇'최혜령 CFO+UBS 이경인 부회장' 최적 타이밍 조달
이렇듯 카카오의 주관사단 기용 기조가 바뀐 배경으로는 인물의 변화가 꼽힌다. 최혜령 카카오의 재무그룹장(CFO)이 2024년 1월 부임해 자금 조달을 전담한 후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최 CFO는 이슈어의 자금 조달을 자문하는 IB 전문가였다. 2005년부터 크레디트스위스에서 업무를 시작했으며, IPO, M&A과 같은 자금 조달을 전담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딜은 물론, 삼성바이오로직스, HD현대중공업,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의 IPO와 같이 화려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했다.
최 CFO가 카카오에 부임한 후 첫 자금 조달 업무를 맡으면서 손을 잡은 건 이 CS 출신의 핵심 인물들이었다. 2023년 UBS와 CS의 합병이 이뤄지면서, 당해 6월께 이경인 대표(현 UBS IB부문 총괄)를 비롯한 CS 실무진이 함께 UBS로 이동했다.
이경인 부회장은 맥쿼리, 리먼브러더스, 노무라, CS 등을 거쳤다. 특히 CS에서 2016년 최연소 매니징디렉터(MD) 직을 역임해 주목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헤드에 해당했다. 이 부회장이 UBS로 직을 옮길 당시 CS 출신의 MD급 주요 임원들도 UBS에 남은 이유다.
최 CFO가 함께 합을 맞추던 실무진들과 최적의 발행을 고심한 것으로 풀이되는 지점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혜령 CFO는 CS의 핵심 IB에 해당했다"며 "카카오에서 재무 관리를 전담하게 된 이상 함께 합을 맞추던 실무진과 최적의 조달 구조를 짜려고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M&A시장에서 CS의 저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더벨플러스의 집계치에 따르면 2016년 M&A 금융자문 부문에서 CS가 리그테이블 1위를 달성한 후 꾸준히 상위권을 지켜왔다. CS 실무진이 직을 옮긴 후 UBS의 실적 상승세도 관측되고 있다. 올 1분기 UBS는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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