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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해외계열사 지급보증 1.5조 '1년새 두배' 16곳 중 1곳만 흑자, 재무부담 우려…중국, 사드 배치 등 부담

장지현 기자공개 2017-01-18 08:19:24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2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해외 계열사에 제공한 지급보증액 규모가 1조5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이 지급보증을 선 16개 계열사 가운데 흑자를 내고 있는 곳은 단 1곳뿐이어서 재무부담 확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0일 기준 롯데쇼핑이 16개 해외계열사에 자금 차입 등을 위해 제공한 지급보증 규모(별도 재무제표 기준)는 1조5223억 원이었다. 이는 해당 계열사가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할 경우 롯데쇼핑이 대신 갚아줘야 하는 돈이다.

지난해 3분기 말 롯데쇼핑 자기자본(15조6190억 원)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2016년 3월 롯데쇼핑이 지급한 지급보증액(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9개 계열사에 7992억 원이었다. 1년 사이 지급보증액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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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은 홍콩에 있는 지주사 롯데쇼핑홀딩스에 5714억 원, 롯데프라퍼티 청두에 2291억 원, 장쑤 롯데마트에 2113억 원, 롯데프라퍼티 선양에 1441억 원, 럭키파이에 1180억 원씩을 지급보증해줬다.

이는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롯데그룹의 해외 진출 전략에 따른 결과물이다.

문제는 이들 현지 법인 대부분이 적자 상태라는 점이다. 16개 계열사 가운데 2015년 기준 흑자를 내고 있는 곳은 인터내셔날 비즈지스 센터 법인 1곳 뿐이었다.

대표적으로 지주사 롯데쇼핑 홀딩스 홍콩은 2015년에 순손실 4305억 원, 럭키파이는 순손실 8억9800만 원, 장쑤 롯데마트는 순손실 102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아울러 롯데쇼핑의 국내 사업 실적도 고꾸라지고 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까지 롯데쇼핑은 매출 11조8070억 원, 영업이익 365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0.81%, 영업이익은 21.7%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3.9%에서 3.1%로 0.8%포인트 하락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역시 롯데쇼핑의 수익성과 자금흐름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이 같은 이유로 지난해 말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8월 피치는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 11월 9일 무디스는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 해외 사업은 경영권 분쟁의 주요 사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시일내에 적자와 부채를 줄이고 성과를 내야 한다"며 "하지만 사드 배치 문제 등으로 사업은 더 큰 어려움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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