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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내달부터 일본 주식 매매 가능 HTS 2월 8일 오픈…"살아나는 일본 경제, 투자 적기 왔다"

김슬기 기자공개 2017-01-20 10:06:5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6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일본 주식을 개인들이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한국증권은 일본 시장이 성장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판단, 늦게나마 해당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은 다음달 8일부터 일본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들을 개인이 직접 홈트레이딩시스템(HTS·Home Trading System) 상에서 사고 팔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전까지 한국증권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직접 지점이나 해외투자영업부에 전화해 일본 주식 매매를 해왔다.

'일본 주식 온라인 매매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한국증권은 HTS 개발할 때 외주 업체를 쓰지 않고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만들었다. 해당 서비스 도입 이후 개인들은 HTS에서 직접 엔화(JPY)로 환전한 뒤 주가에 따라 1~100000주 단위(대부분 100주 혹은 1000주 단위)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매수·매도 국내 결제일은 매매 후 3영업일이 지난 시점이다.

이번 한국증권의 일본 주식 매매 서비스 도입은 타사에 비해 늦은 감이 있다. 이트레이드증권(현 이베스트증권)이 지난 2008년 업계 최초로 일본 주식 거래를 개통한 뒤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늦게나마 한국증권이 일본 주식 매매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일본 경제가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한국증권은 올해 자산배분전략 보고서를 통해 "아베노믹스 도입 이후 주요 기업들이 수행해온 사업구조재편 효과가 올해부터 실적에서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증권은 "2012년 이후 수출기업들이 저수익성 사업의 통폐합, 성장산업으로서의 사업포트폴리오 전환 등 구조재편을 강화해왔다"며 "대기업 중심으로 펀더멘털 개선 기업이 보다 확대되고 환율도 우호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세를 나타냈던 엔화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뿐만 아니라 일본 내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 일본 주식 매력도도 높아졌다고 봤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그간 '잃어버린 10년' 등으로 인해 일본 주가 지수가 오르지 못할 것으로 보는 고객들이 많았고 실거래자도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기업이 인공지능(AI) 쪽에 강점이 있다면 일본 내에는 관절이나 동력 등에 관련된 기술을 가진 기업이 많다"며 "일본에 투자할 만한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국증권은 2월 말이나 3월 초에는 베트남 주식 직접 거래도 가능하도록 전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말에 서비스를 론칭하기로 했으나 일정이 다소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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