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 수출입銀 보증 1150억 채권 발행 채권단 지원없이 자금조달 어려워…신영증권, ABCP로 유동화
임정수 기자공개 2017-01-17 18:40:2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6일 1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한국수출입은행의 보증을 받아 1150억 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2일 신영증권을 주관사로 1년 만기 보증채 1150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수출입은행이 두산인프라코어에 원리금 지급 보증을 제공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할 경우 수출입은행이 대신 채권 원리금을 상환하겠다는 내용이다.
신영증권이 두산인프라코어가 발행한 보증채를 모두 인수한 뒤 16일 특수목적법인(SPC)인 '해피리치제일차주식회사'에 넘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으로 유동화했다. ABCP 발행 규모는 채권 발행액보다 3억 원 많은 1153억 원 규모다.
ABCP의 신용등급은 수출입은행의 지급보증을 반영해 A1(sf)으로 매겨졌다. 기초자산인 채권의 만기와 ABCP 만기가 1년으로 같아서 신영증권이 추가로 매입약정을 제공하지는 않았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수출입은행의 보증을 받아 자금을 조달한 것은 단기 상환 부담이 높은데 반해 자체적인 자금 조달 능력이 극도로 저하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 기업공개(IPO) 성공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이 BBB-까지 떨어졌다. 현재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달려 있어 채권단 보증이나 밥캣 지분 등의 우량 담보 없이는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밥캣 지분도 보호예수(락업)가 걸려 있어 당장 자금 조달에 활용하기도 어렵다. 올해 6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대기하고 있고, 10월에는 2012년 발행한 5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조기 상환) 시기도 돌아온다. 밥캣 지분 락업은 올해 11월이나 돼야 풀린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는 채권단 지원을 받지 않으면 주식담보대출 정도 밖에는 자금을 조달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계속해서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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