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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PF '브레인시티' 자금조달에 불똥 튀나 [건설사 회계감사 시계제로]3월께 1.6조 모집 예정, 시공사 신용도 악화 우려

임정수 기자공개 2017-01-23 06:30: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9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벤치마크 딜인 '평택 브레인시티' 개발사업 시행사인 '브레인시티개발'은 늦어도 오는 3월께 PF 투자자 모집을 본격화한다. 건설사 신용도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자금 조달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PF 주관을 맡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4일 "늦어도 3월경에 PF 투자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현재 시공사와 자금조달 구조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브레인시티 사업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시행사가 올해 6월 전에 PF 자금 모집을 완료해야 한다. 6월까지 PF 약정을 포함한 브레인시티 개발사업 재추진을 위한 법원의 조정 권고안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

당시 법원은 브레인시티 개발 인허가 취소 처분을 철회하면서 조정 권고안을 제시했다. 270일 이내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준공을 위한 시공사와 책임준공 약정, 취소처분 철회 후 300일 이내 공공사업시행자 변경, 취소처분 철회 후 330일 이내에 공공사업시행자 자본금 50억원 납입, 취소처분 철회 후 365일 이내 사업비 전체에 대한 PF 대출약정 체결 등을 이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조정 권고안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사업 시행자는 민·형사·행정상 일체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조건도 달았다. 조정 권고안이 제시된 지 1년이 되는 올해 6월까지 자금 조달이 마무리돼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현재 조정 권고안 이행 사항 중 대부분이 이미 이행된 상태로 알려졌다.

시공사 책임준공 약정과 PF 대출 약정 정도만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평택 브레인시티 시행사인 브레인시티개발과 PF 주선 금융단, 시공사 등이 모여 순조로운 개발 사업 진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태영건설 등이다.

이 가운데 건설사의 신용도 악화가 자금 모집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브레인시티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대림산업이 해외 미청구공사에서 추가 손실을 인식해 신용도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공사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PF 자금 조달에 악재로 작용한다.

브레인시티 개발 사업에는 KEB외환은행이 선순위 대출의 대부분을 집행할 예정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연기금, 공제회, 증권사, 보험사 등을 대상으로 중순위와 후순위 투자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케이클라비스가 외자 유치 자문을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에 대한 회계감사와 감리가 까다로워지면서 대형 건설사의 신용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시공을 맡고 있는 건설사의 신용도 추락이 PF 자금 모집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브레인시티 개발 사업의 자체 사업성이 우수해, 일부 난항이 있더라도 자금 조달을 마무리 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당초 평택시 도일동 일대 482만 4912㎡에 성균관대와 산업단지, 주거단지 등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경기도가 2014년 4월 재원조달 방안 불확실 등을 이유로 사업 승인을 취소하면서 사업 시행자가 경기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해 왔다. 경기도가 지난 6월 법원의 조정권고안을 받아들여 사업이 재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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