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대주주 바뀐 지코, 향후 행보는 전기차 시장 진출 추진…낮은 대주주 지분율 우려 요인

김세연 기자공개 2017-01-26 08:25:21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4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최대주주가 바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지코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차례 경영권 분쟁을 겪은 후 대주주 변경을 마무리했지만 새로운 대주주가 경영컨설팅 업체라는 점 등에서 재매각 가능성도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맨하탄에셋 대주주 등극…지분율 6%

지코는 지난 13일 최대주주가 엄은종 전 대표이사외 외 6인에서 맨하탄에셋 외 1명으로 변경됐다. 지난해 12월 당시 최대주주였던 엄은종 대표가 특수관계자 5인(이원식 부사장 제외) 등의 지분 및 경영권을 맨하탄에셋과 3인에게 매각키로 한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지 1달여 만이다.

인수 대상은 엄 전 대표 등이 보유해온 지코 보통주 887만 1736주로 지분율은 21.27%다. 매각 대금은 주당 1200원으로 총 106억 4600만 원 가량이다. 맨하탄에셋 등은 지난 13일 잔금 납입과 함께 임시주총을 거쳐 대표이사와 최대주주를 변경하며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최대주주로 올라선 맨하탄에셋의 보유주식은 287만 1736주(6.52%)다. 특수관계인인 이원식 부사장의 보유분을 포함하면 지분율은 6.79%다.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리미트리스홀딩스, 티앰에이치, 주피터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해 각각 200만 주 보유했다.

주총에서는 맨하탄에셋의 대표인 조용석씨가 지코 신임대표이사로 선임됐고 김영석 맨하탄에셋 전무는 지코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지코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전기자동차 개조 및 판매, 전자기기 제조 및 판매, 자동차 재생사업, 에너지저장장치 제조 판매업, 컨설팅 용역사업 등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낮은 지분율 등 재매각 우려 여전

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일단 대주주 지분 매각 완료로 이전 불거졌던 소액주주간 갈등이 해소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반응이다.

지코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주주 지분 매각설에 휩싸여 왔다. 부진한 실적 탓에 어려움을 겪는 증자대신 매각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대주주에 앞서 2대 주주인 기업구조조정회사 에이오엔비지엔(AON비지엔)이 보유 지분을 장내에서 전량 매각했다. 최대주주도 몇몇 인수자와의 실사협의에 나서며 매각 작업이 빠르게 이어졌다.

하지만 2대 주주 지분 매각이후 엄 대표가 돌연 매각 의사를 유보하며 난항에 빠졌다. 결국 매각을 주도했던 주요 임원인 김 씨가 퇴사한 후 소액주주들과의 연대해 임총 소집 등을 요구하는 등 갈등이 이어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매각 절차의 마무리에도 지코에 대해 여전히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맨하탄에셋이 자동차 부품 제조 분야에서 별다른 업력을 갖추지않고 있어 향후 안정적 기업 운영이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에서다. 지난 5월 설립된 맨하탄에셋은 경영컨설팅 및 서비스 업체다. 부실채권 매입 및 매각, 자산관리가 주력사업이란 점에서 지코가 또 다시 M&A시장에 등장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낮은 대주주 지분율 역시 대주주 변경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맨하탄에셋의 지분율은 특수관계자를 포함해 7%를 밑돌고 있다. 이전 최대주주였던 엄 전 대표의 지분율이 20%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인수에 참여했던 FI의 지분을 우호지분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투자금 회수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맨하탄에셋이 최근 인수전 약속했던 1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80억 원으로 정정했고 소액 공모 추진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유동성 우려가 여전하다"며 "낮은 지분율과 자금조달 여력 등에 대한 우려 해소가 인수이후 안정적 기업 운영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