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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대우조선 채무불이행 부담 정말 없나 4월 4400억 회사채 상환 자신…올해만 9400억, 근본해결책 '절실'

김장환 기자공개 2017-01-26 09:56:14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5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조만간 만기가 도래하는 대규모 회사채 상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채권단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자구계획 이행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하지만 소난골 드릴쉽 인도에 실패하면 결국 채무불이행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지속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오는 4월 만기가 도래하는 4400억 원대 회사채 만기 대응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25일 밝혔다. 4조 2000억 원에 달하는 정상화 자금을 단계별로 지원하고 있고, 또 대우조선해양이 자구계획안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어 회사채 만기 대응에 별 무리가 없다는 게 주요 골자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자구계획안을 성실히 이행하며 대규모 유동성을 마련했다. 자회사 디섹 지분을 700억 원에 팔았고, 서울 본사사옥과 당산빌딩 등 비핵심 자산을 약 2000억 원에 매각했다. 골프장 및 연수원을 운영하던 에프엘씨도 매각이 완료됐다. 이전을 계획했던 마곡산업단지 내 부지도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며, 특수선 사업부문 분리 및 상장 등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아울러 당장 4월 만기가 돌아오는 4400억 원대 회사채의 경우 유동성이 부족하더라도 채권단 지원을 통해 위기를 벗어날 수는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4조 2000억 원대 자금을 대우조선해양에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현재까지 3조 5000억 원을 지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유동성에 급박한 사정이 생길 경우 약 7000억 원대 자금은 곧바로 지원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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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그러나 이 같은 수준의 단기 지원책만으로는 대우조선해양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장 4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뿐 아니라 올 한 해 동안 만기가 잡혀 있는 총 회사채만 94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올 7월과 11월 각각 3000억 원, 2000억 원대 회사채 만기가 순차적으로 잡혀 있다. 만약 지난해처럼 대규모 손실이 불거지면 채권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으로 회사채를 상환하기도 버거운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사채뿐 아니라 대규모 단기차입금에 대한 압박이 더욱 커진 상태란 점도 주목된다.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대우조선해양이 쥐고 있는 금융권 단기차입금(회사채 제외)만 6조 8165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조 6000억 원 넘게 늘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들이 들고 있는 차입금이 대부분이어서 만기 대응이 불가능해보이지는 않지만, 이로 인해 이자비용 부담 등이 급격히 불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채무불이행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소난골 드릴십 인도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10월 앙골라 국영 석유사인 소난골로부터 12억 4000만 달러 규모의 드릴십 2기를 수주했다. 선수금으로 2억 5000만 달러 가량을 받았고, 나머지는 수령 시점에 지급받는 헤비테일(heavy-tail) 방식으로 계약이 짜였다. 이런 가운데 앙골라가 지난해 4월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같은 해 6월과 7월로 잡혀있던 인도 시점이 차일피일 밀리고 있다.

현실적으로 단기간 내에 소난골 드릴십 인수 대금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 차원에서 '디폴트'에 가까운 상태를 맞은 앙골라가 대우조선해양과 드립십 인도 협상을 적극적으로 임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앙골라 측과 지난해 9월 드릴십을 인도하기로 협의를 마친 듯했지만 이는 결국 무산됐다. 인도에 성공하면 약 1조 1500억 원대 자금을 단번에 손에 쥘 수 있게 된다.

산업은행 측은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의 만기가 도래하는 대규모 회사채 등 올해 유동성 상황에 대해 채권단 및 회사가 다각도로 대응방안을 강구 중에 있다"며 "대우조선의 자구계획이 차질없이 이행 중이며, 인도 지연 중인 소난골 드릴십 2기의 인도를 통한 잔여건조대금 수령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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