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1월 26일 0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풀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럭시'가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 설립 이후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럭시는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카풀 서비스 지역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2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럭시는 최근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 약 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가 30억 원을 투자하며, 딜을 이끌었다. 또 메가인베스트먼트가 15억 원, 캡스톤파트너스가 5억 원을 보탰다.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는 투자금 납입을 완료했으며, 메가인베스트먼트와 캡스톤파트너스도 투자를 결정지었으며, 조만간 납입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벤처캐피탈들은 향후 럭시의 성과를 면밀히 살펴보고, 후속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럭시에 추가 투자 의사를 보이고 있는 다른 벤처캐피탈이 더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럭시는 우버나 카카오택시가 국내에서 해내지 못했던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일을 하고 있다"며 "아직 국내 규제 이슈가 존재하긴 하지만, 시장의 수요가 있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향후 규모 있게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길창수 대표를 비롯해 설립자들의 비즈니스, 마케팅 능력이 탁월했고, 서비스 초반이지만 지금까지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 투자를 결정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 럭시는 출퇴근길 카풀을 원하는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운전자는 운전한 거리만큼의 수익을 얻을 수 있고, 탑승자는 택시 요금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빠른 속도로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럭시는 이번 유치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카풀 앱 서비스 지역을 전국 주요 거점도시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비스 이용자 확대를 위한 마케팅과 인력 영입에도 투자금의 상당 부분이 쓰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럭시의 투자로 인해 풀러스(Poolus)와의 본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풀러스는 차량 공유 서비스 '쏘카(SOCAR)'를 창업하고, 엑시트(EXIT)에 성공한 김지만 대표가 설립한 카풀앱 서비스업체다. 두 서비스가 활발한 경쟁을 통해 시장 전체 규모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