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매물 '시그니처타워' 3월 예비입찰 시작 RFP 발송 중, 매도자 아센다스 대규모 차익 기대
김창경 기자공개 2017-02-07 09:02:0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1일 10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중구에 있는 오피스빌딩 '시그니처타워(사진)'의 예비입찰이 오는 3월 시작된다. 시그니처타워는 올해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는 대형 거래로 꼽힌다. 거래가격은 70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시그니처타워의 주요 투자자는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회사 아센다스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을 맡은 세빌스코리아는 시그니처타워 매입을 희망하는 다수의 업체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있다. RFP에는 시그니처타워 예비입찰이 3월 9일에 진행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세빌스코리아는 작년 말 매각 주관사로 선정됐고 올해 마케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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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타워는 올해 상반기에 거래될 대형 매물로 꼽힌다. 시그니처타워 주요 투자자는 아센다스로 3.3㎡당 2500만 원 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연면적(9만 9991㎡) 고려한 거래가격이 7560억 원에 달하는 셈이다. 시그니처타워 소유 주체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설정한 부동산 펀드로 아센다스는 해당 펀드의 지분 약 30%를 보유하고 있다.
아센다스는 시그니처타워 개발 단계부터 참여했다. 10여 년 전 시그니처타워 선매입 계약을 맺었다. 시그니처타워는 청계천변 도심재생프로젝트의 하나로 청계천 복원 이후 최초로 2007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사업이었다. 시공을 맡은 두산중공업이 2011년 6월 건물을 준공하고 아센다스가 매입 잔금을 납입하면서 투자가 시작됐다. 당시 아센다스의 시그니처타워 평당 매입가는 1600만 원대 후반이다. 아센다스가 원하는 가격에 거래가 이뤄진다면 2400억 원이 넘는 차익을 올리게 된다.
3.3㎡당 2500만 원은 최근 도심지역(CBD)에서 거래된 오피스빌딩 최고가격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작년 3분기 마스턴투자운용은 지하철 광화문역 인근에 있는 '센터포인트광화문'을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했다. 3.3㎡당 매각가는 2600만 원이었다. 우량 임차인 김·장 법률사무소가 건물의 70%를 임대하고 있다는 점, 공실률이 없다는 점 등이 거래가격을 끌어올렸다.
시그니처타워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건물의 50%를 사용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이 이전을 앞두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용산구에 신사옥을 짓고 있으며 올해 완공될 예정이다.
다만 시그니처타워의 거래가격이 적어도 3.3㎡당 2300만 원은 넘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작년 거래가 시작된 중구 '씨티센터타워'와 '퍼시픽타워'의 가격은 모두 3.3㎡당 2300만 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 시그니처타워는 공실 위험이 있긴 하지만 두 건물 대비 연면적, 준공연도, 지리적 요건 등에서 앞서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센다스는 적절한 거래가격에 더해 새로운 임차인을 구해오는 입찰 참여자에게 높은 점수를 줄 것"이라며 "아센다스가 높은 매각가를 부르고 있지만 결국 대규모 공실 위험을 어떻게 가격에 적절히 반영하는지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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