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EPS, 영업익 2배 '껑충'…투심 사로잡나 성공적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익성 한계 극복…대규모 투자 끝물 '위안거리'
김병윤 기자공개 2017-02-03 14:12:03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1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수요예측 미달'의 늪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GS EPS(AA-, 안정적)가 2개월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회사채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는 가운데 GS EPS도 흥행 기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최근 실적은 투자자 모집에 청신호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커졌다. 2015년과 2014년 영업이익을 지난해 3분기 만에 가뿐히 넘어섰다. 다양화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그간 사업안정성 대비 낮은 수익성이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실적은 투자자 확보 가능성을 높인다.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차입금 규모는 여전히 불안요소다. 발전소 건설 자금으로 외부 차입을 크게 늘린 후유증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대규모 투자가 올 상반기 내 일단락될 예정이어서, 재무건전성은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
◇개선된 수익성…돋보이는 사업 포트폴리오
GS EPS가 오는 22일 3·5년물 총 2000억 원어치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별 물량은 1000억 원씩 배정됐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일은 오는 15일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이번 발행은 지난해 11월 후 불과 2개월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시장의 관심은 GS EPS가 또 한 번 투자자 모집에 성공할지로 쏠린다. GS EPS는 지난해 11월 5년물 500억 원어치 발행 때, 800억 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2012년 9월 이후 무려 4년여 만에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지난해 수요예측 흥행의 1등 공신으로는 개선된 수익성을 꼽을 수 있다. GS EPS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526여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2015년(487억 원)과 2014년(478억 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과 EBITDA/매출액은 각각 12.4%, 21.3%다. 전년 대비 각각 4.5%p, 6%p 증가했다.
이번 발행 역시 지난해 3분기까지의 수익성·재무건전성을 근거로 하고 있어, 투자심리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개선은 포트폴리오의 다양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변동비 반영시장(CBP) 발전설비의 실적 저하는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전력수급계약(PPA)과 바이오매스 발전설비 등에서 수익이 발생하면서 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GS EPS는 2015년 8월 바이오매스 발전소 상업운영을 개시했다. 바이오매스 발전소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생산실적과 이용률은 각각 58만 81MWh, 90.5%다. 전년 대비 생산실적과 이용률은 각각 105.8%, 7%p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매스 경우 신재생에너지로 분류됨에 따른 정책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LNG복합화력 당진 4호기가 건설되면 GS EPS의 현금창출력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전한 재무부담…투자 일단락 '안도'
GS EPS의 아킬레스건은 1조 원을 웃도는 차입금 규모다. 지난해 3분기 말 GS EPS의 총차입금은 1조 1819억 원이다. 차입금이 처음 1조 원을 돌파한 2015년 대비 800억 원 가량 늘었다. 2011년 3000억 원대였던 차입 규모는 삽시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당진 3·4호기 발전소와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에 외부 차입을 늘리면서 재무건전성이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 부채비율은 196.4%다. 2011년 100.6%에서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재무부담의 원흉으로 꼽히는 대규모 투자가 끝나가고 있는 점은 위안거리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중인 당진 4호기 경우 올 상반기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공사에 투입되는 자금은 굉장히 소규모며, 단기간 내 투자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부담 감소와 수익성 개선이 맞물리면서 차입금은 점차 줄면서 재무건전성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