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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맏형 자존심 지켰다 비상경영으로 하반기 4401억 벌어…농협금융 상반기 적자 주범

안영훈 기자공개 2017-02-16 09:46:5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5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선·해운업 부실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지난해 상반기 빅배스를 단행한 NH농협금융의 2016년 최종 경영 성적표는 어떨까.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NH농협금융은 끝내 당기순이익 하락을 감내하는 처지가 됐다. 특히 빅배스 충격 속에서도 증가한 농업지원사업비(옛 명칭사용료) 부담이 당기순이익 하락폭을 키웠다. 단 NH농협금융은 지난해 상반기 201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도 6개월 만에 321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하면서 지난해 비상경영이 헛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H농협금융은 15일 '2016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만큼 지난 한해 당기순이익 감소 전망을 뒤집지는 못했다.

지난해 NH농협금융의 당기순이익은 32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3억 원이 줄었다. 실적 악화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231억 원이 늘어난 농업지원사업비 부담을 제하면 NH농협금융의 전년 동기 대비 실제 당기순이익 하락폭은 582억 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20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고도 3000억 원대 당기순이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상반기 적자결산을 이끈 NH농협은행의 선방 덕이다.

NH농협금융이 지난해 상반기 2013억 원 적자를 상쇄하고도 연말에 3210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는 말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5223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는 같다.

NH농협금융 비은행 자회사의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은 48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는 크지 않다. 결국 하반기 수익 증가의 대부분이 NH농협은행에서 나온 셈이 된다.

실제로 NH농협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빅배스 단행으로 329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에는 111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6개월만에 4401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비상경영 체제 하에서 영업에 매진하면서 대출자산과 예수금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5%. 8.8% 증가했고, 여기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이 4조38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1578억 원) 증가했다.

비이자 부문에서도 NH농협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580억 원이 증가한 1859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비이자수익의 증가는 대부분 유가증권 부문에서 발생했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전사적 비상경영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위기를 극복했다"며 "올해는 경제와 유통부문을 연계한 범농협 시너지 강화로 농협만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수익성 개선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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