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의 파격…할리스커피 대표에 젊은 운용인력 발탁 투자 3본부 김유진 이사 CEO로 앉혀…깜짝 인사
김일문 기자공개 2017-02-24 10:40:15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0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할리스커피(법인명 할리스에프앤비)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IMM PE가 깜짝 인사를 단행했다. 포트폴리오 기업인 할리스커피 대표이사로 비교적 젊은 운용 인력을 발탁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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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이번 인사를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오랜 기간 할리스커피의 최고 경영자(CEO)를 역임했던 신상철 대표에 뒤를 이어 젊은 내부 운용인력을 앉혔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가 포트폴리오 기업에 내부 인력을 파견하는 경우는 종종 목격돼 왔다. 다만 주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할 뿐 경영 전반을 책임지는 CEO는 외부에서 중용하는 사례가 더 많았다.
특히 김유진 이사는 투자 전문 인력이지만 IMM PE내에서는 연차가 다소 낮은 편에 속한다. 김 이사는 30대 중반으로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근무하다 IMM PE에 합류했다.
만약 할리스커피 새 CEO를 운용 인력으로 선발한다면 투자3본부 좌장격인 이해준 부사장이 거론됐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IMM PE의 또다른 포트폴리오 기업인 자동차 와이퍼 생산업체 캐프의 대표이사는 이관 부사장이 맡고 있다.
신상철 대표의 퇴임도 다소 의아하긴 마찬가지다. IMM PE가 할리스커피 경영권을 인수하기 훨씬 이전부터 최고경영자를 맡아왔던 신 대표는 과거 절삭공구 회사인 네오티스 CEO를 거쳐 지난 2009년부터 할리스커피 CEO로 일해왔다.
송인준 IMM PE 대표와는 서울대 경영학과 2년 선후배 사이로 개인적인 친분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커피 프랜차이즈인 할리스커피의 실적 개선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CEO 교체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IMM PE는 이에대해 김유진 이사의 젊은 감각을 고려한 맞춤형 인사였을 뿐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IMM PE 관계자는 "김 이사는 할리스커피 인수를 주도했던 인물 가운데 하나로 회사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젊은 패기로 할리스커피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적합하다고 판단해 CEO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신상철 대표의 퇴임에 대해서도 별다른 이슈가 없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신 대표는 작년 가을 할리스커피 매각과 동시에 회사를 떠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며 "매각이 미뤄지긴 했지만 새로운 일을 해보겠다는 본인의 뜻을 받아들여 CEO를 교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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