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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우량 SK㈜, 공모채 3000억 발행 3·5·7년, 700억·1500억·800억…NH證 단독 대표주관

신민규 기자공개 2017-02-21 17:10:1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0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AA+, 안정적)가 3000억 원의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는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오는 23일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실시할 계획이다. 증권신고서 제출은 21일 예정돼 있다. 만기는 3·5·7년으로 나눠 각각 700억 원, 1500억 원, 800억 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SK㈜는 회사채 시장에서 대표적인 '빅이슈어(Big issuer)'로 통한다. 조달에 나설 때마다 조단위 기관 자금이 신청되는 등 히트를 쳤다.

SK㈜는 지난해 세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아 총 1조2000억 원을 조달해갔다. 3월과 6월 각각 4000억 원씩 조달을 완료한 데 이어 9월에도 4000억 원을 발행했다. 세 건 모두 대규모 투자금이 몰리며 증액발행에 성공했다.

3월의 경우 3000억 원 공모에 나서 1조 원이 넘는 청약금을 끌어 모았다. 6월 역시 같은 규모로 조달에 나서 8600억 원의 유효 수요를 확보했다. 9월의 경우에도 3000억 원 모집에 7400억 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올해들어 회사채 발행에 나선 SK그룹 계열사들도 모두 조달에 성공했다. SK브로드밴드(AA-)는 지난 1월 만기 5년물 1500억 원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500억 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SKC(A0)는 지난 15일 1000억 원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200억 원의 기관 자금을 확보했다. 만기 3년물과 5년물 각각 700억 원, 300억 원 발행하려던 계획에서 각각 1100억 원, 400억 원으로 발행금액을 늘렸다.

한국신용평가는 SK㈜ 주력 자회사들의 탄탄한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6년 9월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54.8%와 31.8%로 지주사 합병 전인 2015년 6월말(부채비율: 43.2%, 차입금의존도: 29.6%)에 비해 재무구조 저하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최근 비경상적인 자금소요가 현금흐름에는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SK㈜는 합병 이후에도 자기주식 매입에 9045억 원을 지출했다. 지난해에는 SK머티리얼즈(4703억 원), SK바이오텍(1638억 원) 및 쏘카(589억 원) 지분을 취득했다.

올초에는 LG와 LG실트론 인수(6200억 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G실트론 인수와 관련해 620억 원의 계약금을 지불했고 잔금 5580억 원은 계약에서 정한 선행조건 충족 이후 인수가 완료되는 시점에 지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증권의 지분매각 이슈가 남아있어 그룹 지배구조의 재편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는 SK㈜ 자회사들의 순차입금이 크게 감소하면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등 주력 자회사들의 신인도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경우 신용등급 상향을 고려할 계획이다.

반대로 주력 자회사들의 신인도가 전반적으로 저하되고 별도 기준 차입금의존도가 40%를 초과할 경우를 신용등급 하향조건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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