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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수요예측 흥행…불패 신화 이어간다 최대 4000억 증액 발행…내달 7일 발행

배지원 기자공개 2016-09-02 08:33:19

이 기사는 2016년 08월 31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SK는 올해 회사채 시장에서 약 1조 1000억~1조 2000억 원을 조달할 것으로 예측돼 이미 주요 '빅 이슈어' 자리를 예약해둔 상태다. 모집규모의 2.5배에 달하는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는 전일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는 2년물, 5년물, 7년물로 나눠 각각 1300억, 900억, 800억 원씩을 배정했다. 대표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총 7400억 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특히 2년물에는 목표 발행액의 3배에 가까운 3500억 원이 몰렸다. 5년물과 7년물에서도 1900억 원과 2000억 원의 수요를 확보하면서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SK는 증권신고서에 최대 4000억 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고 기재해, 증액이 발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SK는 올해 3월과 6월 두 차례 각각 4000억 원씩을 회사채로 조달했다. 올해 공모채 시장에서 조달하는 자금만 약 1조 2000억 원에 이른다. 이는 일반 회사채 발행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앞선 3월 수요예측에서 SK는 1조 500억 원의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6월에도 8600억 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두 번 모두 당초 3000억 원을 목표로 수요를 모집했다가 4000억 원으로 증액발행했다. 지난해 SK C&C와의 합병 이후 채권시장의 인기 '빅이슈어(Big issuer)'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3월 처음으로 SK회사채의 단독 대표주관사를 맡은 KB투자증권이 다시 조달 파트너로 나섰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30일이며 발행은 내달 7일로 예정됐다.

SK는 이달 2500억 원과 9월 1000억 원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11월과 12월에도 회사채 만기 도래액이 각각 1200억, 2000억 원에 달한다. 하반기에만 약 6700억 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SK는 실적의 대부분을 배당수익에 의존해 지난해 배당수익은 7665억 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2016년에는 주요 계열사의 실적 호황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배당수익과 더불어 주요 자회사의 지분 가치는 SK의 재무안정성을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다. 다만 배당, 사업부문 실적의 현금흐름에 비해 차입부담은 높은 편이다. 자회사 지분 취득, M&A에 따른 자금 소요 가능성도 내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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