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인베스트, 미국 항암제 개발 '이뮤노메트' 투자 시리즈B 참여 12억 지원···신약 파이프라인 성공 기대
이호정 기자공개 2017-02-27 08:23:3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2일 09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L인베스트먼트(SL인베스트)가 미국 현지 바이오 벤처기업인 이뮤노메트(ImmunoMet)에 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뮤노메트가 개발 중인 면역 항암제 1종이 최근 임상2상 준비에 나서면서 신약 출시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22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SL인베스트는 최근 이뮤노메트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RCPS 인수에 들어간 자금은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 규모며, 2014년에 결성한 ‘SLi Growth Acceleration' 펀드를 통해 투자가 이뤄졌다.
이뮤노메트에 대한 국내 벤처캐피탈의 투자는 이번이 두 번째다. 미래에셋벤처는 이 회사에서 작년에 투자 유치한 시리즈A에 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당시에도 SL인베스트는 이뮤노메트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로 투자를 검토했었다. 하지만 신약 개발이 원체 실패가능성이 높고 당시 스핀오프(spin-off)에 의한 기업분할 등의 이슈 때문에 최종적으로 보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SL인베스트가 이번 시리즈B에 투자하게 된 배경은 1년 새 이뮤노메트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뮤노메트가 개발 중인 면역 항암제 4종 중 1종이 최근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임상2상을 준비하고 있는 데다, 나머지 3종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세포주 기반의 난치암 치료물질의 전임상 약효를 검증할 수 있는 플랫폼은 구축하고 세브란스병원과 면역 항암제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 및 JW중외제약과 기술실시권 계약도 맺었다.
향후 신약 개발에 대한 성공가능성과 성장가능성이 보다 높아져 이번 시리즈B 투자에 나서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SL인베스트 관계자는 "이뮤노메트가 지난해 시리즈A를 통해 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섰을 당시부터 관심 깊게 지켜봐 왔다"며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이 회사의 최대 강점이고,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져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뮤노메트는 한올바이오파마가 설립한 미국 지사였다. 하지만 한올바이오파마가 작년 대웅제약에 인수되기 전 스핀오프(spin-off)에 의한 기업분할을 추진해 관계를 청산했다. 때문에 현재는 대웅제약과 직접적 관계가 없는 상태며, 대웅제약이 이뮤노메트의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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