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이마트 지분 블록딜 '성공' 할인율 4.2% 적용, 1935억 원 확보…해외 투자자 비중 60%
민경문 기자공개 2017-02-24 08:24:27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4일 08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이 이마트 지분(3.4%)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최근 주가가 올라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100여개 이상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몰리며 전량 처분이 가능했다는 평가다.기업은행은 23일 장마감 이후 보유중인 이마트 지분 3.4%(93만 9480주) 매각을 위한 수요조사에 착수했다. 매각 주관사는 HSBC와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23일 종가(21만 5000원) 대비 3~7%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예상 거래 규모는 최대 2000억 원에 달했다.
북빌딩(book-building) 결과 기업은행은 이마트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할인율 4.2%가 적용된 주당 매매 가격은 20만 6000원이었다. 기업은행이 확보한 총 매각금액은 1935억 원이다. 해외 기관과 국내 기관의 비율은 약 6:4 정도였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물량은 당초 매각 주식 수의 7배 이상 쌓였다. 해외 물량 절반 정도는 롱온리(long-only) 펀드에 배정됐으며 국부 펀드도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2007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이 부친 지분을 물려받으면서 증여세로 낸 이마트 주식을 기업은행에 현물출자한 바 있다. 기업은행이 당시 출자받은 가격은 주당 24만7250원이었다. 기업은행은 2013년부터 지분 매각을 고민해 왔지만 주가 회복이 늦어지면서 매각 시기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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