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멀티운용, 순항...개인투자자 공략 멀티매니저 시스템 안착…다음달부터 개인고객에 판매
최은진 기자공개 2017-02-28 08:29:0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4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분사해서 만든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의 첫 헤지펀드가 순항하고 있다. 운용 개시 후 큰 부침 없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쌓아 올리고 있다.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은 양호한 성과를 바탕으로 개인고객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이 지난해 11월 출범한 '트러스톤멀티인텔리전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과 '트러스톤멀티엑스퍼트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의 누적 수익률은 각각 2.5%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펀드들의 목표수익률이 8%라는 점을 감안하면 운용 개시 3개월만에 목표수익률 1/3을 달성한 셈이다. 변동성은 국내 헤지펀드들의 평균인 5~6%보다 낮은 1%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멀티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 중 최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 헤지펀드들의 일간 변동폭도 10bp를 넘지 않는다. 낮은 변동성 덕에 연환산 수익률은 꾸준히 10~11%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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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자산운용은 '헤지펀드 명가 재건'이라는 목표로 지난해 말 헤지펀드 부문을 분사해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을 만들었다. 특히 중위험·중수익, 절대수익에 초점을 맞춘 헤지펀드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은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도입했다. 운용사 출범 후 출시한 '트러스톤멀티인텔리전스펀드'와 '트러스톤멀티엑스퍼트펀드'도 멀티매니저 시스템에 의해 운용되고 있다.
멀티매니저 시스템은 하나의 펀드를 여러 매니저가 함께 운용하는 구조다. 기존 멀티 전략을 활용하는 헤지펀드의 경우 펀드 내 한 명의 매니저가 여러 전략을 구사하지만 멀티매니저 시스템은 각각의 매니저가 갖고 있는 주특기를 최대한 살려 운용한다.
멀티매니저 시스템은 에쿼티 매니저 2명, 이벤트(합병·증자·IPO·인수·분할 등)나 메자닌 및 비상장주식 매니저 2명, 여러 지표를 활용한 퀀트전략을 활용하는 매니저 한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매니저들의 포트폴리오 상관관계는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매니저 한명의 포트폴리오가 부침을 겪더라도 전체 펀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은 멀티매니저 시스템의 성과가 검증되고, 트랙레코드도 안정적으로 쌓여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재 증권사 몇 곳과 판매 계약을 진행 중이다. 프라임브로커(PBS)인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리테일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은 펀드 규모를 올해 상반기 중 약 1000억 원 수준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현재 두 펀드의 설정액은 총 178억 원이다. PBS 시드머니가 대부분이다.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 관계자는 "헤지펀드는 수익을 많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익을 까먹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성과 변동성을 줄이고 계단식으로 올라가자는 목표를 세웠다"며 "지난해 11월 펀드 출범 이후 큰 부침 없이 꾸준하게 올라가고 있어 마케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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