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고속 3000억 인수금융 착수 콜옵션 행사가 4300억…매각 1년 반에 행사
윤동희 기자공개 2017-02-28 09:04:13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4일 16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행사를 앞둔 금호아시아나 그룹 박삼구 회장이 금호고속 재인수 마무리 작업에 착수했다. 시장에서 3000억 원의 자금을 모아 금호고속 지분을 되찾는다는 전략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사격인 금호홀딩스는 케이프투자증권을 주선사로 선정, 금호고속 인수금융을 추진하고 있다. 칸서스케이에이치비(이하 칸서스PEF)와 체결한 콜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다.
콜옵션 행가가는 4300억 원이다. 1300억 원은 금호홀딩스가 투입하고 나머지 3000억 원을 시장에서 인수금융 형태로 조달한다는 설명이다.
금호홀딩스는 지난 14일 콜옵션 행사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500억 원을 지불했다. 금호그룹은 잔금납부 등 금호고속 지분 최종 인수시점을 3월 말로 잡고 있다.
금호터미널은 2015년 금호고속 지분 100%(1000만주)를 칸서스PEF에 3900억원에 매각하면서 27개월 내에 되살 수 있는 콜옵션을 걸었다. 그러다 지난해 금호기업이 금호터미널과 합병하면서 금호홀딩스가 탄생했고, 금호고속에 대한 콜옵션 행사 권리 주체가 금호홀딩스가 됐다.
금호기업 전신인 금호터미널은 금호산업 주식 인수계약 체결 직후 그룹 모태인 금호고속을 칸서스PEF에 되팔았다. 금호고속 재인수 후 석 달 만의 거래였다. 해당 금호고속 매각 작업은 금호산업 인수자금 조달 플랜의 연장선으로 이해됐다.
다만, 박 회장은 금호그룹의 모태기업인 금호고속은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칸서스와 콜옵션 계약을 맺게 됐다는 설명이다. 당장 시급한 금호산업 인수와 관련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면 바로 금호고속을 찾아오겠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부터 금호고속 콜옵션 행사를 위한 자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일부는 소액투자자가 참여하기도 했다. 라임자산운용이 지난해 여름 조성한 만기 2년짜리 700억원 규모의 펀드가 그 예다. 펀드 설정 당시 라임자산운용 외의 몇몇 증권사에서 600억~800억 원을 충당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금액이 변동되긴 했지만 해당 자금을 바탕으로 금호홀딩스가 1300억 원을 금호고속 인수에 투입하기로 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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