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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진주' 라자드코리아펀드, 날개없는 추락 [Fund Watch] 1년 수익률 -20%, 대표이사 사임...매니저 교체·전략 수정으로 위기 돌파

서정은 기자공개 2017-03-06 09:04:07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7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라자드코리아펀드가 지난 한해 최악의 성과를 내놨다. 편입 종목들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큰 폭의 조정을 받은 데다 우량 중소형주에 대한 고평가 우려까지 겹치며 수익률이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27일 the WM에 따르면 이날 기준 '라자드코리아증권투자신탁(주식)'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9.40%였다. 동종유형 대비 99.54%로 사실상 꼴찌다. 3개월 및 연초 이후 수익률 또한 각각 -1.17%, -3.92%로 동종유형 내 99%다.

국내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라자드코리아펀드는 2015년까지만 해도 펀드 시장에서 '숨은 진주'로 불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설정된 뒤 꾸준한 성과를 냈을 뿐 아니라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유일한 펀드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2005년부터 회사에 몸담아온 동일권 대표가 책임운용역을 맡으며 관심을 끌었다.

라자드코리아펀드의 5년 수익률은 9.61%로 동종 유형 대비 23.74%에 이른다. 2015년 한 해에는 28%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리며 메리츠자산운용과 함께 중소형 운용사의 저력을 보여줬다. 중국, 모바일, 고령화 등 한국 사회의 트렌드 변화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들을 발굴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기쁨도 잠시, 2015년 하반기 이후 라자드코리아펀드의 수익률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포트폴리오 내에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비중이 높다보니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포트폴리오 조정에 실패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또한 자산운용보고서(2016년 10월~12월)를 통해 "펀드 내 제약바이오, 소프트웨어, 엔터테인먼트 등 우량개발종목을 집중적으로 편입하고 있다"며 "중국 발 부정적인 뉴스, 기관환매가 초래한 수급악화, 우량 중소형주의 고평가 우려 등으로 펀드 내 편입종목에 대한 과매도가 심화됐다"고 밝혔다. 지난 4분기에는 펀드 성과가 -12.61%를 기록해 벤치마크(BM) 대비 12.31%포인트를 밑돌았다.
라자드코리아
<자료 = the WM>

펀드 성과가 추락하자 순자산도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현재 펀드의 순자산은 46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000억 원이 줄었다. 판매사들 또한 라자드코리아펀드를 추천펀드에서 제외한 지 오래다.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은 이같은 점을 감안해 이달 14일 라자드코리아펀드의 책임운용역과 부책임운용역을 교체하는 결정을 내렸다. 책임운용역을 동 대표에서 김세훈 이사로 바꿨으며, 부책임운용역에는 명재엽 과장을 선임했다.

최근 동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임에도 라자드코리아펀드의 부진이 영향을 줬다는 관측이다.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이 수익률 복구에 얼마나 절실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라자드자산운용은 펀드 운용 전략을 다시 세울 계획이다. 펀드의 운용목표는 유지하되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춰야한다는 판단이다. 필요시에는 대형주도 적극적으로 편입하기로 했다.

라자드자산운용 관계자는 "향후 펀드 성과는 기업들의 중장기 실적을 얼마나 정확하게 평가하는지에 따라 갈릴 것"이라며 "필요시 수출 대형주들도 편입하는 등 성과 복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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