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파 "글로벌 섹터 확대, 1조 펀딩 추진" [VC경영전략]백여현 대표 "그로쓰캐피탈·중소형 바이아웃 투자 집중"
김세연 기자공개 2017-03-07 08:22:15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3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고의 벤처캐피탈인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올해 해외시장 진출 노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벤처투자를 그로쓰캐피탈탈(Growth capital) 시장까지 확대하고 공격적인 사모투자전문회사(PEF) 투자에 나서며 또 다른 성장 기반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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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현 한투파 대표(사진)는 머니투데이 더벨과 만나 "글로벌 시장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글로벌 섹터펀드 조성 등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인정받는 벤처캐피탈로 도약을 준비중"이라며 "연간 8~9개 가량의 신규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외 시장에서 준비중인 펀딩 규모만 최대 1조 원에 육박한다. 국내 투자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투자 시장내 주역으로 성장하기 위해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펀딩과 운용을 이루겠다는 의미다.
백 대표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지난해까지 많은 펀드가 조성되며 투자 소진이 필요해진 만큼 올해도 예년수준의 투자는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국내시장을 대상으로 한 투자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 시장에 빠르게 눈을 돌리는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해에는 투자 확대에 주력했지만 올해는 국내에서만 최소 4개 이상, 중국에서도 3개 이상의 펀드를 조성하며 다양한 투자환경에 대응할 것"이라며 "전략적 투자자(SI)와 연계한 중소형 바이아웃 시장 도전을 위해 PEF도 새롭게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중점 투자분야와 관련해서는 지역별 차별화된 접근을 강조했다. 백 대표는 "포트폴리오 투자가 원칙인 만큼 전 산업분야를 대상으로 고르게 이뤄지겠지만 포스트 모바일 이후 강조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증강·가상현실(A·VR) 등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영원한 테마인 바이오 및 헬스케어와 콘텐츠를 축으로 니치 시장내 경쟁력 있는 기업에 대한 접근 노력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꾸준한 접근과 함께 자체 소비재, 핀테크 서비스 등을, 미국은 바이오와 정보기술(IT) 산업에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를 제3의 성장기의 원년으로 꼽고있는 한투파는 인력확충을 전사적 목표로 내걸고 있다. 백 대표는 "국내외 시장을 아우를 수 있는 벤처캐피탈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운영인력의 확보는 필수 과제"라며 "선발된 인력은 시스템 투자에 최적화된 자체 아카데미를 통해 집단지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투자 확대를 위해 현지 네트워크를 가진 전문 인력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2008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후 이미 14명의 현지 운영인력을 두고 있는 한투파는 올해 시니어급 운용인력만 5명 이상을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다. 올해 총 5000억 원이상의 신규 펀드 3개를 조성하며 중국 시장에서만 6개 펀드를 독자 운용하기 위해 선제적인 인력 확보를 강조한 것이다.
지난해 조성한 미국 법인 역시 운용인력을 확대해 성장성을 갖춘 투자처 발굴과 빠른 현지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선진시장에 대한 투자 집중과 함께 신흥시장에 대한 접근 노력을 지속해 새로운 투자 시장도 개척하기로 했다.
백여현 대표는 "안정된 인력운용을 위해 펀드 성과보수율을 기존 50% 수준에서 대폭 상향한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며 "투명하고 합리적인 보상체계를 통해 성공적 투자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한투파는 1개 펀드의 청산을 준비중이다. 2009년 700억 원 규모로 조성된 15호 펀드는 이미 상당부분 분배를 마쳤고 내부수익률(IRR) 19.1%를 기록해 성과보수로만 150억 가량의 수익 달성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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