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3월 06일 07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벨 자본시장부는 2017년 투자은행(IB)별 영업 전략을 알아보기 위해 증권사 커버리지 부문 수장을 만나는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뷰마다 공통적으로 나온 키워드는 '토털 솔루션'이다. 특히 초대형 IB의 대표와 커버리지 부문 임원들은 약속이나 한 듯 토털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IB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단발성 수임에 그치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딜을 건져 올리겠다는 것이다.'토털 솔루션'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에 대해 똑 떨어지는 대답을 내놓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었다. 한투는 기업의 진정한 '트루 프렌드'라는 강점을 앞세울 계획이다. 국내 주요 기업들과 장기간 쌓아온 신뢰관계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이직이 잦은 증권가에서 한국투자증권처럼 매년 공개채용을 실시하는 증권사는 드물다. IB 부문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15년에 달하는 점이 한투의 무기다.
한국투자증권의 한 임원은 "발행사 직원들이 수년간 해외에 부임했다 돌아왔는데도 인연을 맺었던 한투 직원은 그 자리에 계속 있었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며 "상황이 어려울 때 자금조달과 재무구조 개선 자문 등으로 관계를 이어간 발행사와는 신뢰관계가 돈독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투자증권이 홍콩의 금융 전문지 파이낸스아시아가 주최한 '2016 공로상'에서 3개 부문을 수상한 것도 장기간 쌓아온 고객과의 신뢰 덕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 등 대형 IPO 딜을 주관한 실적을 인정받아 베스트 에쿼티 딜, 베스트 IPO, 베스트 코리아 딜 등 삼관왕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이 IPO 부문에서 약진하고 있는 배경에는 2004년 조직된 진우회가 있다. 진우회는 한국투자증권이 후원하는 중소벤처기업 CEO 모임으로 300여개 기업의 CEO가 활동한다. 진우회로 맺은 10년 이상의 인연은 IPO 뿐 아니라 자기자본투자(PI), 메자닌 딜로도 이어지고 있다.
유상호 사장이 파이낸스아시아 시상식 수상소감에서 밝힌 것처럼 올해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강점을 보유한 IPO와 회사채 발행 외에도 대체투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기업금융 전 부문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초대형 IB로 거듭날 계획이다.
"장기간 쌓아온 신뢰관계만큼은 다른 증권사에 뒤지지 않는다"며 "기업이 원하는 새로운 딜을 발굴하는 토털 솔루션 제공자가 되겠다"는 한국투자증권의 포부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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