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찬 부회장, 성신양회 경영 '3년 더' 사내이사 재선임, 2020년까지 대표 맡아…수익·재무 안정 공로
강철 기자공개 2017-03-07 08:23:0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6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준 성신양회 회장의 최측근 인사인 김영찬 부회장이 사내이사 임기를 3년 연장했다. 이번 인사로 김 부회장은 성신양회 대표직을 2020년까지 보장받으며 사실상의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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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본부장 출신인 김 부회장은 김영준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통한다. 2009년 6월 성신양회 대표에 오른 후 2011년과 2014년 잇달아 연임에 성공하는 등 김 회장의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이번 연임으로 대표직을 2020년 3월까지 보장받았다. 성신양회 경영을 10년 넘게 총괄하는 셈이다. 총수일가를 제외하고 김 부회장보다 오랜 기간 경영을 책임진 임원은 1993년부터 2005년까지 재직한 김관영 전 부회장 정도다.
수익·재무상태 안정을 이끈 것이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성신양회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에도 불구하고 124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차입금 감축 노력을 꾸준하게 기울인 덕분에 2015년 말 기준 251% 수준이던 부채비율도 작년 말 220%로 하락했다.
동양시멘트(삼표), 쌍용양회(한앤컴퍼니), 한라시멘트(글랜우드PE·베어링PEA), 현대시멘트(한일시멘트·LK파트너스·신한금융투자)의 최대주주가 교체되는 등 업계가 재편되고 있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전문 경영인을 기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지난 1~2년간 건설 경기가 살아난 덕분에 시멘트 제조사들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올해도 회복세가 지속될 지는 미지수"라며 "업황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풍부한 경험을 가진 임원을 계속해서 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김태현 사장을 중심으로 각종 신사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모태인 시멘트 부문의 수익을 꾸준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때 워크아웃 위기에 직면했던 성신양회를 시멘트를 기반으로 되살린 장본인이 김 부회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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