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Change]포스코퓨처엠, 이사회 규모 감소한 이유는안전보건환경 임원 사내이사에서 비등기임원으로, 이사회 사외이사 비율 소폭 상승
김지효 기자공개 2025-04-09 08:15:36
[편집자주]
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 CFO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4일 15시04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이 이사회를 기존 9명에서 7명 체제로 축소했다. 사외이사는 기존 5명에서 4명으로 줄었지만 사내이사 역시 3명에서 2명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은 57.14%로 소폭 상승했다. 이번 변화는 안전보건환경 책임자의 비등기임원 전환이 핵심 배경이다. 기존에 사내이사로 참여했던 안전보건환경센터장은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EO)로 선임되면서 독립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1년 새 이사회 총원 9명→7명으로 축소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24일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7인 체제로 전환했다.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등이다. 기존에 사외이사는 5명으로 구성돼있었다. 하지만 이번 주주총회를 끝으로 김원용 김앤장 미래사회연구소장과 이웅범 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등 2명의 임기가 만료됐다. 이후 그 빈자리를 허경욱 전 기획재정부 1차관만 새로 선임되면서 4명으로 재편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사외이사가 줄었지만 오히려 사내이사 감소에 따라 사외이사 비중은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사내이사가 3명에서 2명으로 축소되면서 이사회 총원이 감소해 사외이사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사외이사 수는 줄었지만 전체 이사회 내 비중은 55.56%에서 57.14%로 소폭 상승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이사회 변화는 1년에 걸쳐 이뤄졌다. 지난해 4월 윤덕일 전 기획지원본부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기존 9명 체제에서 8명 체제로 전환됐다. 이에 지난해 4월부터 올해 주총까지 약 1년여간 이사회는 8명 체제로 운영됐다. 사내이사로는 유병옥 전 대표이사와 김진출 전 안전환경센터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는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이 참여했다.
이후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가 한 명 줄어들면서 최종적으로 이사회는 총 7명으로 축소됐다. 현재 이사회는 대표이사 사장과 기획지원본부장 등 사내이사 2명, 포스코홀딩스 측 기타비상무이사 1명, 그리고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됐다.

◇안전보건환경센터장→’안전보건환경 최고책임자(CSEO)’로, 독립적 권한 부여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규모가 축소된 주요 배경에는 안전보건환경 책임자의 지위 변화가 있다. 기존에 사내이사로 참여하던 안전보건환경센터장이 비등기임원으로 전환된 것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안전보건환경센터장을 ‘안전보건환경 최고책임자(CSEO)’로 선임해 독립적 권한을 부여했다. 또 현장 중심의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안전보건환경 이슈를 더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했다. 안전보건환경센터장이 비등기임원으로 전환됐지만 CSEO는 여전히 이사회에 참석해 안전 관련 이슈를 보고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만 안전보건환경 책임자를 비등기임원으로 선임하는 건 아니다. 삼성물산, GS건설, 에쓰오일 등 다른 대기업들도 유사하게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또는 CSEO를 비등기임원으로 두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사외이사 수를 줄이면서도 기업경영, 금융·재무, 법률·규제, 산업·기술, ESG 등 다양한 전문성을 반영했다. 윤태화 가천대 경영대학원장은 회계 및 세무 분야의 전문가로,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자 롯데카드 ESG위원장은 오랜 행정 관료 경험과 ESG 전략 수립과 실행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권오철 전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산업·기술 전문가이자 기업경영 전문가다. 이번에 신규 선임된 허경욱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30여년 간 공직에 재직하며 경제 및 국제분야 관료로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대표부 특명전권대사 등을 역임해 법률·규제 및 국제경영·통상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사외이사 수 감소는) 상법과 정관상 요건을 충족하며 지배구조에 대한 ESG 평가는 사외이사의 비율이 주요 기준으로 작용한다”며 “수가 줄었지만 사외이사 비율은 기존보다 상향돼 ESG평가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배터리솔루션즈 "IPO 계획 변함없다"
- 다나와 "그래픽카드 거래액 증가…신제품 출시 효과"
- 메리츠증권 PBS 진출 사력…NH증권 키맨 영입 '불발'
- VIP운용 조창현 매니저, '올시즌 2호' 4년만에 내놨다
- [2025 주총 행동주의 리포트]머스트의 조용한 '구조 개입'…침묵이 아닌 설계
- 한국증권, 채권형 중심 가판대 재정비
- 알토스벤처스, 크림 구주 인수 검토…1조보다 낮은 밸류
- 한화증권, 해외 라인업 강화 스탠스 '고수'
- [연금시장에 분 RA 바람]금융사도 일임 경쟁 참전…관건은 은행권 확보
- [택스센터를 움직이는 사람들]"고객만족 최우선시, 시나리오별 절세 노하우 제공"
김지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 성과 평가]밸류업 공시, 상장 공기업 반쪽 참여…재무 부담에 발목
- [사외이사 BSM 점검]더 커진 한진그룹, '법률·규제' 전문가 사외이사 과반
- [사외이사 BSM 점검]CJ그룹, 사외이사 법률·규제 전문가 80% 육박 ‘왜’
- [사외이사 BSM 점검]KT그룹, '다양성' 중심 KT와 '효율성' 높인 계열사 사외이사
- [사외이사 BSM 점검]신세계그룹, 법률·규제 사외이사 압도적, ‘전직 관료’ 선호
- [Board Change]포스코퓨처엠, 이사회 규모 감소한 이유는
- [사외이사 BSM 점검]GS그룹, 금융·기업경영 전문가 중심...다양성 부족
- [2025 대한민국 사외이사 인식 조사]사외이사 '대주주 견제' 핵심, 오너 영향력 최대 걸림돌
- [2025 대한민국 사외이사 인식 조사]이사회 최적 규모는 5~8명… 금융·재무 전문가 필수
- [사외이사 BSM 점검]HD현대, '법률·금융' 전문가 중심 사외이사로 효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