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중국 결실 없어 '안도' 아이러니 리니지부터 중국 매출 미미…신작 리니지 M도 진출 연기 가능
김나영 기자공개 2017-03-10 08:53:5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9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의 사드(THAAD) 보복으로 게임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그러나 메이저 게임사인 엔씨소프트는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대표작 리니지를 비롯해 대부분의 게임이 중국에서 이렇다할 매출을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간 중국 반응이 미지근했던 것이 사드 사태에선 호재가 됐다.게임업계는 중국이 사드 보복으로 신규 한국게임의 판호를 규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판호는 게임 등 각종 외산 콘텐츠에 대한 일종의 인허가권으로 중국 정부가 이를 주관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한국게임 판호에 대해 까다롭게 심사하고 있으며 사드를 빌미로 올해부터는 신규 한국게임 진입을 차단할 가능성이 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중국 매출은 몇 년간 미미한 수준을 보였다. 엔씨소프트는 북미나 유럽 지역의 매출은 따로 집계하고 있지만 중국은 따로 잡지 않고 있다. 중국엔 지사가 없어 직접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해당 지역 퍼블리셔가 올리는 수익은 글로벌 로열티에 편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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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2016년 연결 기준 매출액 9836억 원으로 1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했다. 이 중 16% 가량이 글로벌 로열티인데 이중 일부가 중국 비중이다. 글로벌 로열티는 엔씨소프트의 지식재산권(IP)으로 발생한 국외 수입과 북미·유럽·일본·대만을 제외한 국가의 해당 게임 서비스 매출을 포함한다.
엔씨소프트의 중국 진출을 더뎠고 성과도 크지 않았다. 엔씨소프트가 최근 중국에 진출한 게임은 '블레이드 앤 소울'인데 의미있는 수치는 집계되지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론칭한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중국 판호 신청을 마쳤으나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중국 퍼블리셔인 알파게임즈나 현지 관계자로부터 사드 사태와 관련한 전언은 없었다.
엔씨소프트에 정통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일부 경쟁사에 비해 중국 매출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판호와 관련해서는 실제 체감이 덜할 것"이라며 "판호 신청도 테스트격인 레드나이츠보다 M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므로 타사에 비해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리니지M의 중국 론칭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간판작 리니지는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중국 시장에서의 반응이 미미하다. 원작 리니지를 통한 반응이 별로 없기에 신작 리니지 M도 중국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원작 리니지는 서비스한 지 10여 년이 넘었지만 현재까지도 중국 내 매출은 없다시피 한 상황"이라며 "신작 리니지 M은 중국 론칭 시점 및 퍼블리셔가 정해지지 않았으며 일단은 국내 론칭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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