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3월 09일 1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소재업체 동진쎄미켐이 3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선제적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시기를 두고 고심하는 모습이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진쎄미켐은 300억 원 규모의 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투자가들은 연초 대규모 메자닌 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동진쎄미켐은 국내 최대 반도체 소재 회사로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소재를 납품한다. 중국 패널업체 BOE에 수출 실적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중국업체들의 패널 생산 증가가 예상되는 점은 호재다. 동진쎄미켐은 중국 현지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다. 매년 패널업계의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어 소재 업체로서는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기다.
업계에서는 이부섭 회장이 1937년 생으로 고령이기 때문에 경영권 승계를 위한 유상증자나 CB 발행 가능성을 높게 점쳤던 상황이다. 콜옵션(매도청구권)이 붙은 CB를 발행해 장남 이준규 사장과 차남 이준혁 사장의 지분율을 늘리는 수단으로 활용가능하다는 것이다. 동진쎄미켐의 최대주주는 동진홀딩스(지분율 28.76%)이고 2대 주주는 이부섭 회장(8.85%)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진쎄미켐이 경영권 승계 이슈와 관련한 해석을 부담스러워 해 CB 발행시기 최종 결정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동진쎄미켐이 잠정집계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7650억 원, 영업이익은 454억 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7.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3% 감소했다. 동진쎄미켐은 매출 원가에 영향을 주는 달러 환율의 하락을 영업이익 하락 사유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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