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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럭셔리라이프펀드, CS와 결별..직접운용 10년 위탁운용 종료...연초 이후 7.18% 수익률 불구 자금 유출

장소희 기자공개 2017-03-23 11:13:3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0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자산운용이 크레디트스위스(CS)와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증권모투자신탁(주식)'에 대한 위탁운용 관계를 청산했다. IBK자산운용은 CS와 위탁 관계를 끝내고 직접 운용을 통해 국내 투자자들의 성향을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운용은 최근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증권모투자신탁(주식)'를 해외위탁운용 방식에서 직접 운용 방식으로 바꿨다. 이 펀드를 설정 당시(2007년 2월)부터 운용하던 크레디트스위스와는 10년 만에 위탁관계를 청산하게 됐다.

IBK운용 내부적으로는 해외펀드 위탁운용을 직접운용으로 전환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 외에도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나 'IBK인디아인프라증권투자신탁(주식)','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증권투자신탁(주식)' 등은 여전히 위탁운용체제를 이어갈 계획이다. IBK골드마이닝은 BNY멜론(BNY Mellon)에, 나머지 두 펀드는 일본 니코자산운용(Nikko)에 각각 위탁해 운용하고 있다.

'IBK다보스글로벌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나 'IBK포춘중국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A'처럼 이미 직접운용을 하고 있는 펀드도 있다. 다보스 펀드는 지난 2015년 2월 첫 설정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설정 이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며 IBK운용의 대표적인 해외펀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펀드 직접운용에 자신감을 얻은 IBK운용은 신규 펀드 설정에 앞서 기존에 위탁하고 있던 펀드를 직접운용으로 바꾸는 또 한번의 도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환된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은 AI운용본부의 신준형 매니저가 담당하게 된다.

IBK운용은 이미 10년 넘게 운용해온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 펀드가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을 제 때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월 2일 기준으로 이 펀드는 프랑스 명품 회사인 크리스챤디올(Christian Dior)에 8.15%, 미국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Nike Inc)에 7.55%를 투자하고 있다. 그 외에도 아디다스(Adidas AG), LVMH 등의 명품 기업은 물론이고 스위스 명품시계업체들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최근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의 자금 유입 현황을 보면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떨어졌음을 알 수 있다. 패밀리펀드 기준으로 최근 1년 간 이 펀드는 48억 원이 유출된 것은 물론이고 연초 이후에도 21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특히 최근 6개월 사이 자금 유출이 급격하게 일어나는 모습이다. 대표클래스(C-A)는 최근 1년 간 26억 원이 유출됐다.

자금 유출에 비하면 수익률은 양호한 편이다. 1월 2일 기준으로 최근 1년 수익률은 13.97%이고 연초 이후에도 7.18%의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IBK운용 관계자는 "현재 IBK다보스글로벌고배당과 IBK포춘중국고배당 등을 직접 운용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도 직접운용으로 전환해 해외펀드 직접운용 라인업을 확장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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