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디안테크 주총 D-1, 주주제안 통과될까 회사 측과 소액주주간 격론 예상…이사·감사 선임안 '표 대결'
류 석 기자공개 2017-03-24 08:17:49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3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디안테크놀로지(이하 네오디안테크)의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요구한 주주제안 의안들이 통과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네오디안테크놀로지는 오는 24일 서울 구로동 지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이현진 대표이사를 비롯한 회사 측이 통과를 원하는 의안과 일부 주주들이 원하는 의안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번 주총 의안 표결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위임받은 기업 지배구조 컨설팅업체 네비스탁 측과 회사 측의 격론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액주주들, 사내이사·감사 자질 의심…주주제안 진행
양 측의 대립은 네오디안테크의 경영성과와 주가 흐름에 대해 주주들이 불만을 품으면서 시작됐다. 소액주주들은 이현진 대표와 특수관계로 알려져 있는 정현수 공동대표의 자질을 문제 삼고 있다. 정 대표의 그간 경력 등을 미루어 봤을 때 회사 경영에 참여하기에는 자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황병우 사외이사와 김경현 감사가 이현진 대표와 대학 동문 사이로 알려지면서, 이사회의 중립성도 의심받고 있다. 이사회 구성원 상당수가 경영진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등 편향돼 있다는 문제제기였다.
네비스탁은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모아 정현수 사내이사 해임과 이재홍 신임 사외이사 선임, 장대현 신임 감사 선임을 주주제안을 통해 주총 의안으로 상정했다. 네오디안테크는 주주제안에 맞서 정현수 이사 재선임과 신규 이사 후보 선임을 역제안한 상태다.
네오디안테크는 정현수 사내이사 재선임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관철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이사는 회사의 공동대표를 맡아 경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었던 만큼 소액주주들에 의해 대표이사가 해임되는 불명예와 더불어 일정 부분 경영 공백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네비스탁 측은 장대현 신임 감사 선임 건의 통과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신임 감사 선임을 통해 회사의 고질적인 여러 문제점들을 견제함으로써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주총 당일 주주들의 표심이 관건…의결권 유효성도 변수
현재까지 양측의 의결권 확보 현황은 정확히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모아 온 네비스탁은 이현진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율 17%에 근접한 500만주 가량의 의결권을 확보했으며, 주총 당일까지 약 25%의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회사 측도 이번 논란이 불거진 이후 소액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 권유에 나선 만큼 17% 보다 많은 수준의 의결권을 확보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M&A 업계에서는 주총 당일 소액주주들이 회사 측과 네비스탁 측 중 어떤 편에 손을 들어줄지에 따라 주총 결과가 뒤바뀔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비스탁은 회사측이 자신들보다 많은 의결권을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변수가 하나 남아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이 확보한 의결권의 유효성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네오디안테크는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의결권 대리행사를 위해서는 주주총회 참석장과 인감이 날인된 위임장, 위임인의 인감증명서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이 위임받은 의결권 중 상당수가 이러한 요건을 갖추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 네비스탁측 설명이다. 반면 네비스탁이 확보한 의결권의 경우 이 같은 요건을 완벽히 갖췄다고 주장하고 있다.
네비스탁 관계자는 "다급한 마음에 회사 스스로가 정한 규칙을 스스로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며 "서류가 구비되지 않았거나 적격성이 의심되는 위임장에 대해서는 그 유효성을 엄격하게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총 결과 예상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네오디안테크 관계자는 "다른 업무가 바빠 주총에만 신경 쓸 겨를이 없어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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