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3월 24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자산운용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시장 진출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내부 인력만으로 일종의 시험은 마쳤지만 본격적인 진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부자산운용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 인력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 그렇지만 대외적으로 인력 영입을 알리거나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을 담당할 별도의 부서도 없다.

동부자산운용 관계자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인력을 찾고 있긴 하다"면서도 "그렇지만 신설 전문사모집합투자회사로 다수 인력이 나가면서 우수한 인력을 찾기가 쉽지 않은 데다 기존 인력과 다른 별도의 급여 체계를 적용해야 하는 등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많아 인력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동부자산운용은 지난해 리서치센터 인력 두 명만으로 롱숏펀드를 운용하기로 하고, 프라임브로커 증권사(PBS)와 접촉하는 등 헤지펀드 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그렇지만 내부의 리서치 인력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을 전담하는 체계가 갖는 한계 때문에 중도에 사업을 접었다.

이후 본격적인 사업 진출 여부를 고민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시장 여건도 그렇고 경쟁 운용사 중에서 삼성자산운용을 제외하고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 사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한 곳도 없어 부담 요인도 없었다. 이 때문에 향후 여건이 성숙되는 시점에 사업에 진출하고 그 전까지는 인력 찾기만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동부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시험 운용을 마친 이후에도 헤지펀드 시장 진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시장 여건도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를 본격적으로 하기에 적합하지 않았고 경쟁 환경도 그렇지 않아 여전히 기회를 엿보는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