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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브 매각에 대우조선해양 걸림돌 되나 모회사 리스크, 우선협상자 베이사이드PE 자금 조달에 악영향

윤지혜 기자공개 2017-04-03 09:00:1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0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 유동성 문제가 자회사 웰리브 매각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수 우선협상자인 베이사이드PE가 자금 조달(펀드레이징)하는 과정에서 기관투자자(LP)들이 모회사 리스크를 근거로 보수적인 투자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선협상자 베이사이드PE는 인수 구조를 정하고 자금 모집에 나섰다. 베이사이드PE는 거래대금 600억 원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신영증권 등을 통해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금액은 컨소시엄을 구성한 SI와 베이사이드PE가 각각 분담하기로 했다. 베이사이드PE가 온전히 자력으로 모아야 할 규모는 100억~2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웰리브는 현금창출력이 안정적이고 재무구조가 우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 이후 한 차례도 적자를 내지 않고 매년 12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상각전이익(EBITDA)도 150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투자를 검토한 투자자들도 웰리브가 매력있는 매물이라는데 이견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문제는 웰리브의 모회사 대우조선해양의 재무 상태다. 베이사이드PE가 펀드레이징을 할 때 결국 웰리브가 가진 순자산을 토대로 LP들을 설득해야 하는데 대우조선해양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돌입할 경우 자산이 손실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웰리브는 대우조선해양이 100% 지분을 보유한 완전자회사로, 주로 대우조선해양 직원의 단체급식과 호텔 및 레스토랑 운영, 시설 경비 등을 관리한다. 이 밖에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직원들의 숙소 관리와 식사, 복지 등을 책임지기 때문에 계열사 의존도가 높다. 2015년 기준 웰리브의 내부거래 비중은 55% 로, 2217억 원의 매출액 중 계열사와의 거래로 올린 매출이 1223억 원에 달한다.

작년 11월 첫 번째 입찰에서 우선협상자였던 현인베스트먼트가 자금 조달에 나섰을 당시에도 LP들의 우려 사항은 모회사 대우조선해양의 재무 여건이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워크아웃에 들어갈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현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맺은 전략적투자자가 순자산에 준하는 금액을 하단으로 깔고 LP들을 설득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웰리브는 현금성 자산을 300억 원 이상 보유하고 있다.

결국 대우조선해양의 워크아웃 가능성이 거론되는 현 상황에서 베이사이드PE가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방안은 거래 대금의 절반 이상을 전략적투자자 보유 현금으로 유치하고 나머지를 금융권을 통해 충당하는 구조가 돼야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입찰이 진행됐을 때는 대우조선해양이 지금처럼 악화된 상황이 아니었고 기관투자자들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며 "법정관리 갈림길에 있는 현재 여건에서는 외부 투자 유치보다는 컨소시엄을 구성한 SI의 자금력을 동원하는게 현실성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당국은 대우조선해양 추가 경영 정상화 방안을 내놓고 채무 조정을 위한 채권자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채권자들이 채무조정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단기 법정관리의 일종인 'P플랜(Pre-Packaged Plan)'에 돌입한다. 매각자 측과 베이사이드PE는 지난주 웰리브 인수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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