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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이크, 심플렉스인터넷 구주 일부매각 기업가치 3배 상승··· 지앤텍·IMM·DTN인베 등 115억 투자

김동희 기자공개 2017-04-04 08:05:4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1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이하 스카이레이크)가 온라인 쇼핑몰 '카페24'로 유명한 심플렉스인터넷 구주(보통주) 일부를 매각해 짭짤한 수익을 챙겼다. 최초 투자금액의 3배 가량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코스닥상장(IPO)과 추가적인 기업성장에 대비해 3분의 1가량의 주식도 남겨뒀다.

매각한 구주는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받아갔다. 투자자 유치의 주관사 역할을 맡았던 지앤텍벤처투자가 가장 많은 40억 원을 인수했다. IMM인베스트먼트와 DTN인베스트먼트는 각각 30억 원과 20억 원을, 산은캐피탈과 이후인베스트먼트는 10억 원씩을 매입했다. 신한캐피탈은 5억 원을 투자했다. 총 거래금액은 115억 원이며 평가한 기업가치는 1900억 원 안팎이다.

심플렉스인터넷의 기업가치는 스카이레이크가 투자할 당시보다 3배 가량 높아진 수준이다.

스카이레이크는 지난 2012년 6월 심플렉스인터넷이 발행한 유상증자에 50억 원을 투자했다. 포스텍기술투자가 갖고 있던 구주 10억 원 어치를 추가로 매입하기도 했다. 평가한 기업가치(투자전 기준)는 약 600억 원 수준이다.

이번에 매각한 주식은 보유하고 있던 주식(71만 5555주)의 3분의 2가량으로 총투자원금은 물론 일부 수익까지 얻을 수 있게 됐다.

구주를 매입한 투자자들은 '카페24' 등의 확고한 국내시장 지위와 시장 확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소폭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의 안정적인 실적이 향후 성장성을 끌어올리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플렉스인터넷 매출의 90%가량을 내수 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지난 2015년 매출 828억 원에 영업손실 19억 원을 기록했는데 적자의 대부분은 해외에서 발생했다.

투자자들은 기술특례제도를 이용한 상장 가능성도 기대했다. 영업적자에도 성장가능성이 높아 테슬라요건에 의한 IPO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측도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레이크가 구주 전체를 매각하지 않은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벤처캐피탈 투자자는 "심플렉스인터넷은 국내 온라인쇼핑몰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해외의 성장가능성도 높아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심플렉스인터넷은 1999년 이재석 대표이사 등 포항공대 출신 선후배들이 자본금 3억 원을 들여 설립한 호스팅 서비스 전문 업체다. '카페24호스팅센터', '카페24쇼핑몰센터', '카페24마케팅센터', '카페24디자인센터' 등을 운영하며 웹호스팅, 서버호스팅, 데이터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스카이레이크제4호0901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심플렉스인터넷에 투자했다. 이 펀드는 지난 2009년 9월 1000억 원 규모로 결성된 PEF로 국민연금(300억 원), 한국벤처투자(200억 원), 시스코(400억 원) 등이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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