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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삼성證, "바이오 딜 따자"…전문가 배치 미래에셋, 바이오 리서치 인력 IPO팀 배치…삼성증권, 서울대 약대 출신 영입

신민규 기자공개 2017-04-18 06:58:0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3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이 바이오 섹터 전문인력을 투자은행(IB) 부문에 속속 배치하고 있다. 바이오 기업공개(IPO) 딜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기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는 바이오 IP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지 주목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바이오 섹터 리서치를 담당하던 손희권 연구원을 사내 ECM본부 IPO1팀에 배치했다. IPO1팀 수장인 성주완 이사 밑에서 향후 바이오 딜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증권도 바이오 섹터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서울대 약대 박사 출신 인력을 영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제약·바이오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꼽히는 이승호 연구원을 영입한 뒤 잇따른 조치다.

이 같은 행보는 바이오 섹터의 특수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일반 뱅커로는 딜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데다가 기술적인 부분도 특수해지고 있어 발행사와 네트워크 쌓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최근 영입된 인력 역시 영업력보다는 바이오 분야의 전문성을 우선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향후 대어급 딜이 모두 소진되면 중소형 딜에서 유망섹터는 여전히 바이오 분야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바이오 기업들의 거품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산업적인 측면에서 성장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다.

IPO 시장에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바이오 딜을 독식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기업들이 선호하는 증권사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면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대형사 외에 중소형사 역시 바이오 딜에 뛰어들고 있는 점도 자극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동부증권은 연초 조직개편을 통해 바이오 기업 딜에 집중할 뜻을 내비쳤다. 동부증권은 FAS(Financial Advisory Service) 본부를 1팀과 2팀 체제로 개편했다. FAS 2팀을 중심으로 바이오 벤처 기업 등 IPO 실적 쌓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유전체 분석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를 비롯해 피부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 등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키움증권 역시 바이오 딜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 7건의 딜 중에 3건을 바이오 기업으로 채웠다. 세포치료제 전문기업 안트로젠, 바이오신약 제조업체 바이오리더스, 펩타이드 전문기업 애니젠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섹터의 경우 워낙 특수한 분야라 전문인력이 뒷받침돼야 발행사와의 네트워크가 강해지는 면이 있다"며 "전문성이 강화돼야 차별화된 기업의 에퀴티 스토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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