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코, 저수익 비핵심사업 정리 '속도' 3년만에 계열사 3곳 처분…도시가스 부문 역량 집중
심희진 기자공개 2017-04-18 08:40:5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4일 15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스코가 도시가스 부문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사업들을 정리하면서 몸집을 줄이고 있다. 부실 자산 처분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예스코는 최근 중국 셴양법인에 대한 투자 지분 62.84%를 모두 매각 완료했다. 이번 거래로 예스코는 34억 원의 처분 이익을 올렸으며, 예스코의 연결회사는 2015년 말 11개에서 지난해 말 10개로 줄었다.
1990년대 설립된 셴양법인은 현지에서 초고속 전동식 사출기를 생산하던 계열사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셴양법인은 20억~30억 원대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TV 사출물에 대한 수요 감소로 2010년 6억 원의 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이듬해 순이익은 -23억 원으로 적자전환했고 2012년 -25억 원, 2013년 -34억 원, 2014년 -50억 원, 2015년 -6억 원 등 5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200억 원 후반대를 유지했던 매출액 역시 2010년 이후 150억 원 안팎까지 떨어졌다.
예스코는 최근 2~3년간 비핵심 자산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4년 9월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던 TV 플라스틱 케이스 사업을 중단했다. 2015년에는 자동차 부품 생산 및 판매업체인 리앤에스(Li&S)를 청산했다.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했던 생산법인(Li&S USA LLC)도 함께 없앴다.
예스코가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은 수익성 개선을 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예스코의 실적은 2010년을 기점으로 해마다 줄어들었다. 2010년 562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이듬해 절반 수준인 236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2012년 143억 원, 2013년 155억 원, 2014년 44억 원으로 감소 추세를 띠었다. 2015년 174억 원으로 반등한 뒤 지난해 200억 원 초반까지 회복됐지만 예전 수준까지 끌어올리진 못했다.
건설업, 전선포장용품업 등에 무리하게 뛰어든 것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 2008년 자원개발을 위해 미국 현지에 설립된 예스코에너지(YESCO Energy LLC)가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예스코에너지는 2011년 -25억 원, 2012년 -9억 원, 2013년 -14억 원, 2014년 -85억 원, 2015년 -75억 원, 지난해 -91억 원 등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유가 하락으로 광구의 생산성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나빠졌다. 예스코가 예스코에너지에 1843만 달러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재무구조 악화 추세는 관련 우발부채의 현실화 위험도 가중시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회사를 통해 해외 자원개발, 건설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했지만 일부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며 "주력인 도시가스 사업은 원가보전형 수익구조로 안정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면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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