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의 ADT캡스, 쉼없는 EBITDA 성장 매출확대·비용효율화..늘어난 EBITDA 차입금 확대 근거로도 사용
윤동희 기자공개 2017-04-19 08:10:55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4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투자 운용사 칼라일(The Carlyle Group)이 투자한 ADT캡스가 꾸준한 성장세를 달성하고 있다. 차입비율의 기준이 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칼라일 인수 후 꾸준한 속도로 증가했다.ADT캡스는 지난해 6933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4% 증가한 수치다. 매출원가는 3.1%, 판매관리비는 0.5%만 늘어 영업이익은 10.8% 증가한 1348억 원을 기록했다.
ADT캡스 고객수는 약 40만 명으로 주 고객은 아파트 단지다. 고객 비율이 전체 평균의 20%에 미치지 못하는 일반 주택 시장과 SOHO 시장 진출을 감안하면 향후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ADT캡스 최진환 대표도 과거 간담회를 통해 해당 시장 공략을 주요 경영전략으로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ADT캡스가 속한 보안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크게 열려있는 시장"이라며 "실적이 좋아진 이유는 고객수 증대와 장비 효율화로 비용을 줄인 것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EBITDA 2513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2249억 원이었는데 11.7% 증가했다. 2014년 타이코가 ADT캡스를 매각할 당시 회사의 2013년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600억 원으로 로열티 등을 감안한 조정EBITDA는 1700억 원 수준이었다. 칼라일 인수 후 회사 회계년도 변경, 사업조정으로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2014년의 개략적인 EBITDA는 2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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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ITDA가 매년 200억~300억 원씩 꾸준히 늘어나는 셈이다. ADT캡스의 실적 중에서도 EBITDA가 중요한 이유는 칼라일이 EBITDA를 기반으로 차입규모를 설정하기 때문이다.
칼라일은 인수금융 기관과 순차입금 대비 EBITDA 비율이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약정을 맺었다. 시간이 흐를 수록 비율은 줄어드는데, 후순위대출과 선순위대출의 EBITDA 비율 적용 비율이 다르긴 하지만 대략적으로 해당 비율을 6.5배에서 5배 사이로 맞춘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차입약정은 차입한도를 설정하는 대신에 반대로 ADT캡스가 EBITDA증대로 비율을 맞출 수만 있다면 차입금을 늘릴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최근 추진한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도 전년대비 증가한 EBITDA가 근거가 됐다.
칼라일은 당시 한국외환은행, KB국민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9400억 원의 선순위 대출을 받았고, UBS를 통해 3600억 원의 메자닌 형태로 차입금을 조달했다. 총 1조 3000억 원의 차입금으로 2014년 기준, 2000억 원의 EBITDA를 냈다면 순차입금 비율이 약 6.5배 정도가 된다.
칼라일은 2015년에 ADT캡스 인수작업에 사용된 1조 3000억 원 규모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작업을 한차례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칼라일은 투자금 조기 환급을 위해 1조 3000억 원 외에 추가적으로 1500억 원의 신규 대출을 받았다. 차주는 차상위지배회사인 사이렌홀딩스코리아(SHK), 대주단은 수협중앙회 등이다. 차입금은 1조 3000억 원에서 1조 4500억 원으로 늘었어도 EBITDA가 증가해 차입비율은 6.5배 이하로 내려갔다. 2015년 EBITDA가 약 2300억 원으로 증가한 덕이다.
칼라일은 지난해에도 EBITDA가 260억 원 정도 늘어났기 때문에 올해 자본재조정 작업추진을 결정했다. 2015년에 차환작업이 이뤄진 만큼 대출만기는 2020년 5월까지로 3년이 남았지만 늘어난 EBITDA만큼 차입규모를 키울 여력이 생겼다는 의미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ADT캡스의 꾸준한 성장성을 감안했을 때 현재 1조 5000억 원 수준의 차입규모에서 3000억 원 가량의 신규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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